"뜬구름 공약 안 돼"...신정훈·정준호 '현역 맹폭·정책 격돌'

작성 : 2026-03-18 21:34:29
▲ 더불어민주당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예비경선 B조 토론회에 나선 신정훈·정준호 후보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예비경선 B조 토론회에 나선 신정훈·정준호 후보가 다른 경쟁 후보들의 공약 현실성을 겨냥하며 차별화에 주력했습니다.

18일 광주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B조 토론회는 애초 4명으로 예정됐으나, 이개호·이병훈 후보의 불참 선언으로 두 후보의 심층 토론으로 진행됐습니다.

두 후보는 전날 열린 A조 토론회에서 나온 경쟁자들(김영록·강기정·민형배·주철현)의 약속을 '뜬구름 공약'이라고 질타했습니다.

먼저 주도권 토론에 나선 신정훈 후보는 김영록 전남지사(직무정지)를 정면으로 겨냥했습니다.

신 후보는 김 지사를 향해 "(재선) 8년 동안 100조 가까운 재정을 투입했는데 인구·경제 지표가 굉장히 심각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인구 400만 공약을 내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저는 350만 명이라는 소박하지만 달성 가능한 목표를 세웠다"며, "과거 나주 인구의 V자 반등을 이끌어냈던 혁신도시 유치 경험을 바탕으로 실사구시적 정책을 펼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신 후보는 또 전날 이뤄진 4인 토론을 두고 "공약 경쟁이었지만 실현 가능성과 효과성에 대해 의심이 드는 공약들이 많았다"며 "투자 유치나 20조 재정 투자 방향 등이 전혀 현실성이 부족했다"고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정준호 후보 역시 신 후보의 질의에 "광주시장, 전남지사 현직 두 분 다 좋은 점수를 못 드리겠다"며, 양 시·도의 이견으로 무산된 광주~나주 광역철도 예비 타당성 조사 탈락 사례를 들어 "광주·전남이 협력과 조정 능력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 17일과 18일 이틀간 광주 남구 광주문화방송 공개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예비경선 합동토론회에서 기호 1번 김영록 예비후보(왼쪽부터), 기호 2번 강기정 시장, 기호 3번 정준호 의원, 기호 4번 주철현 의원, 기호 5번 신정훈 의원, 기호 6번 민형배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첨단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에너지 전략을 두고는 시각차가 뚜렷했습니다.

신 후보는 전남의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반값 전기요금' 실현을 1호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전남에너지공사를 설립해 킬로와트(㎾)당 80원에서 100원 수준의 저렴한 전력을 공급하고 한국에너지공대(켄텍) 중심의 연구개발(R&D) 인프라를 조성해 "기업이 내려오지 않을 수 없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정 후보는 '에너지 믹스를 통한 대기업 유치'를 1호 공약으로 꼽으며, "신재생에너지뿐 아니라 SMR(소형모듈원자로) 등을 포함한 '에너지 믹스'로 전력 불안 요소를 제거해야 기업이 투자한다"고 맞섰습니다.

이어 여기서 창출되는 수익을 반값 아파트 등 정주 여건 개선에 투입하는 시민 주주 배당 모델을 제시했습니다.

▲ 18일 광주 남구 광주문화방송 공개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예비경선 합동토론회에서 예비후보 B조 신정훈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 후보는 정부가 약속한 20조 원 규모의 통합 재정 인센티브 활용법을 두고도 팽팽하게 맞붙었습니다.

정 후보는 대구·경북, 대전·충남 통합 무산으로 남게 된 국가 예산 10조 원을 추가 확보해 30조 원으로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전국노래자랑도 1등 상금이 가장 많듯, 가장 먼저 통합을 이뤄낸 호남이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받아야 한다"며 "다른 후보들은 나눠 쓰는 20조라면, 나는 불려 쓰는 30조"라고 차별성을 강조했습니다.

이를 종잣돈으로 1조 원 규모의 '제로 수익 시민은행'을 설립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이에 대해 신 후보는 재원 확보에 공감하면서도 "포부는 칭찬하지만 재정 절차법상 현실적 한계가 있다"고 짚었습니다.

신 후보는 "후보 중 일부는 80% 이상을, 다른 이는 10조를 미래 산업에 투자하겠다고 하는데 당장 시도민의 고통 해결에도 재정을 써야 한다"며 예산을 민생, 불균형 해소, 미래 산업에 고루 나누는 '3·3·3 분배론'을 제시했습니다.

또 공공기관 이전이나 조세 특례 등 파격적인 정책 지원을 이끌어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18일 광주 남구 광주문화방송 공개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예비경선 합동토론회에서 예비후보 B조 정준호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 후보는 신 후보의 1조 원 규모 청년 창업 펀드 공약에 대해 "청년들은 불확실한 창업보다는 대기업의 안정적인 일자리를 훨씬 더 간절히 원한다"며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전날 토론회에서 다뤄지지 않은 정책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정 후보는 "어제 토론을 보면서 정말 심각한 문제를 느꼈다"며 "여성 정책과 관련된 이야기가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고 꼬집었고, 통합 안심망 구축을 대안으로 냈습니다.

신 후보도 서민과 여성의 이야기가 배제된 점에 공감하며 보완을 약속했습니다.

해묵은 난제인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국가 책임 강화'라는 큰 틀에 동의하며, 신 후보는 국비 지원 특별법 제정을, 정 후보는 시민은행 보증기금 등 금융 해법을 대안으로 제시했습니다.

전남광주특별시의 키워드로 정 후보는 '미래'를, 신 후보는 '등대'를 선택했으며, 두 후보 모두 공천 가능성에 대해서는 "100%"라며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19일과 20일 이틀에 걸쳐 권리당원 및 안심번호 선거인단 여론조사를 진행하며 전체 6명의 예비후보 중 본경선 진출자 5명을 가립니다.

본경선은 4월 3일부터 5일, 결선투표는 4월 12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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