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6·3 지방선거 공천을 둘러싸고 국민의힘 내홍이 격화되면서, 호남을 겨냥한 지역 비하 발언까지 겹쳐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당내 위기를 지역 감정으로 해소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지역의 정치권과 시민단체도 반발하고 있습니다.
신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국민의힘 공천 갈등이 지역 비하 논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공천에서 탈락한 김영환 충북지사는 분노의 화살을 전남 곡성 출신인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에게 돌렸습니다.
김 지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전라도의 못된 버릇"이라며 '지역 혐오 발언'을 내뱉었다가 뒤늦게 글을 수정했습니다.
주호영 의원도 대구시장 공천에서 배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자, "호남 출신이 대구를 얼마나 아느냐"며 지역주의를 꺼내 들었습니다.
공천 기준과 절차를 따져 묻는 대신, 공관위원장의 출신 지역을 볼모로 삼아 공격한 겁니다.
개인의 공천 불만을 지역 전체에 대한 편견과 혐오의 언어로 바꿨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지병근 / 조선대 정치학과 교수
- "한국 정치를 그동안 갉아먹었던 지역주의를 다시 부활시킬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자각이 부족했다."
당사자인 이정현 공관위원장도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혁신을 막고 지역 감정을 자극하는 말부터 꺼내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이들의 낡은 정치를 비판했습니다.
광주 시민사회도 지역에 대한 편견을 조장하고 국가 공동체를 분열시켰다고 질타했습니다.
▶ 인터뷰(☎) : 이운기 /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
- "국민을 분열시키는, 자기들의 당리당략과 정치적 계산에 의해서 호남 지역을 비하한 것이다. 이와 같은 형태가 다시 재발하지 않기 위해선 분명한 당의 결정, 입장이 필요하다."
전국 득표가 중요한 대선과 총선 비례 투표를 앞두고 '호남 끌어안기'를 표방했던 국민의힘이 지지율 약화가 이어지자 다시 구태 정치를 끌어왔다는 지적입니다.
KBC 신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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