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도 책임있다"..나주 SRF 반대 승차 집회

작성 : 2020-11-17 05:42:29

【 앵커멘트 】
무섭게 확산하는 코로나19가 집회 모습도 바꿔놓았습니다.

16일 광주시청 앞에서는 나주 열병합발전소 가동을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는데, 참가자들은 도로에 차를 세워놓고 차 안에서 구호를 외쳤습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유리창에 빨간 손팻말을 붙인 차량 백여 대가 줄지어 서있습니다.

나주 SRF 열병합발전소 가동을 반대하는 나주 시민들이 차량 집회를 위해 모인 겁니다.

▶ 싱크 : 시민
- "감염병이라는 건 퍼지는 거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나와서 1단계라고 시위하는 건 좀 아닌 것 같아요"

집회 참가자들은 차 안에서 경적을 울리고 유리창 밖으로 손팻말을 흔들었습니다.

광주시가 책임져라 책임져라 책임져라!

나주 지역 주민들은 광주 지역 쓰레기를 연료로 쓰는 SRF 열병합발전소를 둘러싸고 3년 넘게 갈등이 지속되는데도 광주시가 발을 빼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장재영 의장 /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노조협의회
- "그런데 남의 쓰레기를 대신 처리해 주고 그것도 모자라 매몰비용까지 대신 물어줄 지자체가 세상 천지에 어디 있습니까"

광주시는 SRF에 들어가는 건 쓰레기가 아닌 고형 연료인데다, 열병합발전소 가동 여부는 나주 내부의 문제라는 입장입니다.

한국지역난방공사와 광주 지역 민간업체 간 계약이라 지자체 간 협의로 풀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 싱크 : 이용섭/광주광역시장
- "인허가권자인 나주시와 전라남도, 운영사인 한국지역난방공사 통상산업자원부 그리고 시민들과 함께 나주시 스스로 해결해야 할 문제이지 우리 광주시도 피해자입니다"

나주 SRF 열병합발전소 해결을 위한 민관협력 거버넌스 위원회에서 범시민대책위가 탈퇴하고, 1년에 걸친 협상이 물거품이 되는 등 SRF를 둘러싼 갈등이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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