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가 예산을 들여 광주 출신 유명인을 활용한 관광 명소 조성에 나섰지만, 방치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부실한 콘텐츠와 미흡한 관리 속에 애꿎은 혈세만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인데, 양휴창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담벼락에 그룹 방탄소년단, BTS를 상징하는 보라색 벽화가 길게 늘어져 있습니다.
광주 출신 BTS 멤버인 제이홉의 이름을 따 만든 '희망의 거리'입니다.
'제이홉 거리'라고 불리는 이곳은 광주 북구가 19억 원을 들여 만들었지만, 정작 찾는 사람은 보기 힘듭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집에서 오고 가다가는 봤는데 뭔지는 몰랐어요."
광주 출신 제이홉이 다닌 학교 인근을 관광 자원으로 만들겠다는 취지였습니다.
하지만 지식재산권 문제로 '제이홉'이라는 이름조차 사용하지도 못할뿐더러 관광지라고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 스탠딩 : 양휴창
- "이렇게 주차된 차량과 폐기물 수거함에 가려진 탓에 벽화는 제대로 보이지도 않습니다."
비슷한 사례는 또 있습니다.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광주시는 한강 작가의 생가 인근 부지를 4억 8천만 원을 들여 매입하기도 했습니다.
이른바 '한강 북카페 사업'을 추진한 건데, 지금은 어떤 콘텐츠도 없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이처럼 지자체가 유명인을 활용한 사업에 예산을 잇따라 투입하고 있지만, 정작 제대로 된 운영과 콘텐츠가 뒷받침되지 않으면서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싱크 : 박재만 / 참여자치21 공동대표
- "시설만 생기고 나중에는 알맹이가 없는 전시 행정으로 반복이 되고 있어서 안타깝게 생각을 하고요. 시민들과 팬들이 구상과 기획 직접 참여해서 하는 방법들을 고민하면..."
광주 북구는 해당 공간이 지난해 말 조성된 데다 선거 기간까지 겹치면서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며, 앞으로 청소년 대상 버스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광주시도 해당 부지를 '인문학 산책길 조성 사업'에 포함시켜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입니다.
KBC 양휴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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