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했던 일이 현실로"..광주 노인요양원 집단감염 발생

작성 : 2020-12-23 05:17:38

【 앵커멘트 】
방역이 취약한 요양원에서 잇따라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조마조마한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고위험 시설 관계자들에게 다른 시설 방문을 자제해달라는 행정명령을 내리고, 4주마다 전수 검사를 벌였지만 코로나19에 뚫린 겁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요양보호사는 마트와 영화관 등을 다녔고, 결국 집단감염으로 이어졌습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7월 요양원 두 곳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지 5개월여 만에 다시 광주에서 요양원발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고위험 시설 직원들을 대상으로 4주마다 실시했던 전수 검사가 효력이 없었던 겁니다.

확진된 요양보호사가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건 지난 11일.

당시 결과는 음성이었지만 이 여성은 바로 다음날인 지난 12일 확진자와 접촉했고, 의심 증상이 나타난 이후에도 사흘 정도 출근했습니다.

고위험 시설 직원들에게 자신이 일하는 시설이 아닌 곳에는 가지 말아 달라는 권고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요양보호사는 마트는 물론 사우나, 피부관리실 심지어 영화관까지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되자 광주시는 뒤늦게 방역수칙 강화에 나섰습니다.

4주에 한 번 실시하던 전수 검사 간격을 2주에 한 번으로 당기고, 행정명령으로 종사자들이 다른 시설을 방문하는 걸 금지시켰습니다.

▶ 인터뷰 : 이용섭 / 광주광역시장
- "감염에 취약한 환자와 어르신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최 일선 현장에 계시는 여러분께서 더 큰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십시오."

또, 종사자들이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다 적발되면 당사자는 물론 시설장에게도 책임을 물을 예정입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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