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현숙 여가부 장관 후보, 백남기 농민 수술 과정 개입" 의혹 제기

작성 : 2022-05-09 16:09:26
김현숙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박근혜 정부 고용복지수석비서관으로 일할 당시 故 백남기 농민의 수술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권인숙 의원은 오늘(9일) 경찰청으로부터 인권침해 사건 진상조사위원회 '백남기 사망 사건 진상조사 심사결과' 백서를 제출받아 공개했습니다.

지난 2015년 11월 백남기 농민은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고 쓰러진 뒤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백서에 따르면 청와대 고용복지수석 보건복지비서관실 소속 노 모 선임행정관은 '상황을 파악하라'는 김 후보자의 지시를 받고 서울대병원장 비서실에 연락했습니다.

노 선임행정관은 수술 뒤에도 병원장 비서실장과 통화하며 고인의 상태를 파악했다고 백서는 전했습니다.

진상조사위는 "수술 자체가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보존적 치료만 예정된 피해자가 갑자기 수술하게 되는 과정에는 의료적 동기 외에 경찰과 청와대의 개입이 있었던 것으로 인정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피해자가 즉시 사망하는 것은 경찰과 정권 양측에게 모두 정치적으로 큰 부담이 되었을 것이므로 피해자가 사건 이후 바로 사망하는 것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 여러 경로로 병원과 접촉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권 의원은 "(김 후보자의) 공직자로서의 인식과 행태가 심각하게 우려된다"며 "공안정국을 앞장서서 비호했던 인물에게 여가부 장관이 될 자격이 없다고 본다"고 비판했습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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