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훈 "추미애, 비호감 1위 여론조사에 발끈?...악명도 선거에서는 약"[박영환의 시사1번지]

작성 : 2026-04-03 16:08:41
가열되고 있는 민주당 경기지사 경선 놓고 해석 분분
김수민 "추미애 후보가 화를 내고 있다면 현재 흐름이 심상치 않다는 뜻"
장현주 "추미애 측, 응답자가 특정 세대에 편중되는 조사 방식 지적한 것"
송영훈 "상대방이 네거티브 전략 쓰면 정책 비전으로 덮는 게 정석"

더불어민주당 경지도지사 본경선을 이틀 앞두고 후보 간 과열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추미애 후보는 최근 한 언론사(오마이뉴스)의 '경기지사 후보 호감도' 여론조사 결과에 반발했습니다.

<김동연 28.9% 추미애14.9% 한준호 10.7%>로 김동연 후보에게 크게 밀렸는데, 추 후보는 "경선에 불법 개입한 명백한 범죄행위"라며 선거여론조사심의위에 고발했습니다.

도지사 적합도가 아닌 호감도를 물었고, 조사방식도 문제 삼은 것입니다.

한편 김동연 후보는 추 후보를 직격했는데, "(TV토론에서) 질문해 놓고 답변 기회도 안주고 자기주장만 했다"면서 "토론회에도 침대토론회가 있다는 것을 처음 경험했다"고 했습니다.

KBC <박영환의 시사1번지>는 3일 각 진영의 정치 패널을 초청해 가열되고 있는 민주당 경기지사 경선 상황에 대한 논평을 들어보았습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추미애 후보가) 지금 한창 바쁘셔야 할 것 같은데 이런 정도에 이렇게 민감하게 반응하실 필요가 있을까요"라며 "김동연, 한준호 후보가 한참 앞서고 본인이 뒤처졌다면 반응을 보이는 것도 의미가 있었다라고 생각하는데, 28.9%나 14.9%나 일반 국민들이 보기에는 별로 차이를 느낄 것 같지 않은데 좀 과도하게 반응을 보이신 게 아닌가"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마이뉴스 여론조사가 추미애 후보를 살짝 먹이는(자극하려는) 듯한 그런 조사인 건 맞는데 만약에 그런 먹이는 여론 조사였다고 한다면 더욱이 이런 반응을 보이면 안 되는 것"이라면서 "오히려 그 반응을 보임으로 해서 그 조사자들의 의도에 약간 말려들었다고나 할까 좀 그런 형국이 돼버린 거 아닌가"라고 해석했습니다.

그리고 "적합도, 호감도 얘기가 나왔는데 비호감도가 낮은 것보다는 오히려 높은 게 유리할 때가 많다"면서 "정치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게 잊혀지는 것이니까 차라리 좀 악명이 높더라도 유명세를 유지하는 게 더 좋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수민 정치평론가는 "호감도 조사라는 게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가장 호감 가는 사람이 누구냐를 묻는 조사가 있고 또 한편으로는 각각의 인물들을 다 불러주면서 이 사람 호감이냐 비호감이냐 이걸 묻는 조사가 있는데 이번에 두 가지를 다 실시를 한 것 같다"면서 "호감도라는 것도 잠재적인 지지까지 감안하는 조사 방법이기 때문에 이 자체가 잘못된 방법이라고는 얘기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추미애 의원 쪽에서 민감하게 나오는 것은 민주당 지지층으로 국한했는데도 본인이 호감도에서 1위를 못 하고 또 비호감도는 1위를 하고 이런 부분이고 또한 지금 실제로 추미애 후보가 좀 화를 내고 있다면 그것이 여론조사 때문에 화를 낸다기보다는 현재 흐름이 약간 심상치 않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예를 들면 전 국민의 여론을 파악할 때는 댓글이 크게 의미는 없지만, 어떤 정당의 핵심 지지층의 향방 이런 것들은 댓글로 어느 정도 드러나는데 최근 들어서 김동연 지사에 대한 호평 댓글이 좀 느는 분위기"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이것이 이번 조사에서도 김동연 후보가 1위로 나서고 있는 사정으로 반영이 된 것 같고 안 그래도 김동연 후보는 예전부터 호감도 조사에서는 항상 선전을 해 왔는데 그런 기류를 추미애 후보 측에서도 느꼈을 것이고 그래서 이번 여론조사에 더 민감해지는 요인이 있었다"고 추측했습니다.

송영훈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 여론조사 자체가 불법인지는 의문이지만 다만 추미애 후보 쪽에서 왜 이의를 제기하는지 이해되는 맥락은 있다"면서 "이 조사가 독특하게도 패널 조사라고 하는 걸 했는데 패널조사란 일정하게 잠재적인 응답자 군을 모아 놓고 그중에서 인터넷으로 응답을 하게 하는 것으로 왜 이 조사에서는 유독 패널 조사를 했느냐 이 부분에 대해서 추미애 후보나 그 캠프에서 민감하게 생각할 수 있다"고 논점을 제기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여론조사가 선거 캠페인에서는 일종의 네거티브 전략으로 작용할 수 있는데 선거에서 네거티브 대응의 중요한 기술 중의 하나가 상대의 주장을 반복하지 않으면서 반박하는 거"라면서 "이렇게 여론조사 자체를 문제 삼으면 추미애 후보의 호감도가 크게 뒤처져서 나왔다 라고 하는 것만 유권자들에게 더 확산이 되기 때문에 이런 대응이 정무적으로 추미애 후보에게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그러니까 이렇게 하면 얻는 게 없고 후보들은 대부분 이런 조사 결과에 대해서 불쾌하지만 캠프는 오히려 이럴 때 정책을 발표하거나 무슨 비전을 제시하는 긍정적인 내용으로 부정적인 여론조사를 밀어낼 수 있도록 하는 게 선거 캠페인의 정석"이라고 말했습니다.

장현주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민주당 경기지사 본경선 일정이 5일부터 7일까지 3일에 걸쳐서 여론조사를 하는데 그 경선 과정에서 추미애 후보로서는 한 방에 끝내버리고 싶다라는 목표가 있고, 그걸 목표로 강력한 대응을 하고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호감도냐 적합도냐 이것도 중요하겠지만 추미애 후보 측에서는 일단 이 조사 방식에 대한 문제제기를 분명히 하는 것 같다"면서 "그러니까 응답자가 특정 세대에 편중되어 있다라는 부분들을 구체적으로 지적을 하고 있고 법적으로 비화가 된다까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적어도 후보자 캠프로서는 후보자에게 불리하거나 또는 조사 방식에서 좀 문제가 있어 보인다라고 한다면 이의를 제기할 수는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경선 전망과 관련,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표가 좀 분산이 되지 않을까, 그래서 결선투표까지 가지 않을까 싶다"면서 "세 후보 중 한준호 후보가 약세라고는 하지만 젊다는 강점이 있고 또 민주당 지지층들이 새로운 스타를 키우는 그런 경향성도 있기 때문에 막판 추격세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김수민 정치평론가는 "지금 3파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한준호 후보도 그렇게 아주 약한 후보가 아니기 때문에 다들 어느 정도 득표를 해서 결선투표로는 분명히 갈 텐데, 그런데 추미애 후보 입장에서는 결선투표로 안 가고 싶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왜냐하면 "추미애 후보 지지층이랑 한준호 후보 지지층이랑 잘 안 섞이는 것 같고 특히 최근에 이재명 대통령 직계 의식을 갖고 있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추미애 후보에 대해서 거리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예를 들어서 한준호 후보가 탈락한다면 김동연 대 추미애가 됐을 때 한준호 후보 지지층이 그냥 김동연 지사 쪽으로 갈 가능성이 상당히 큰 것 같고 반대로 김동연 지사가 탈락한다고 쳐도 상당 부분은 대통령과도 가깝고 정치 신인급이지만 뜨고 있는 한준호 후보를 찍자 이렇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추론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의미에서 추미애 후보가 결선 경쟁력이 좀 낮은 편이고 결선으로 가게 되면 그때는 호감도가 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면서 "결선으로 가면 김동연 지사 쪽이 좀 유리해지지 않을까 전망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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