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복역 20년 만에 마약 밀매 프랑스인 사형"..프랑스 정부 "인도적 사면 거부 유감"

작성 : 2026-04-05 21:01:46
▲중국 오성홍기[연합뉴스]
중국 당국이 마약 밀매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던 프랑스 국적자에 대해 끝내 사형을 집행했습니다.

프랑스 외무부는 현지 시각 4일, 2010년 광저우 법원에서 사형 선고를 받았던 라오스 출신 프랑스인 찬 타오 푸미(62)가 처형됐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찬 씨는 1999년부터 2003년까지 중국 내에서 수 톤의 필로폰을 제조 및 밀매한 조직의 일원으로 지목돼 20년 넘게 복역해 왔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그동안 인도적 차원에서 사면을 끌어내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 왔으나, 중국 당국은 사형 집행 결정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프랑스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피고인의 변호인이 마지막 법원 심리에 참석하지 못한 것은 명백한 권리 침해"라며 깊은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또한 "프랑스는 어떤 상황에서도 사형제에 반대한다"며 전 세계적인 사형 폐지를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프랑스는 1981년 사형제를 폐지하고 2007년 이를 헌법에 명시한 국가입니다.

반면 주프랑스 중국 대사관은 5일 성명을 내고 "마약 범죄 척결은 모든 국가의 공동 책임"이라며 사형 집행의 정당성을 강조했습니다.

이는 주권 국가로서 마약 범죄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국제앰네스티 등 인권 단체들에 따르면 중국은 사형 집행 통계를 국가 기밀로 분류하고 있으나, 매년 수천 명이 사형 선고를 받고 처형되는 '세계 최대 사형 집행국'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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