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제가 밉더라도 내란세력 결코 안돼"..수도권 집중공략

작성 : 2025-05-24 22:52:49 수정 : 2025-05-25 00:28:10
▲ 24일 경기도 안산시 유세에서 시민에게 인사하는 이재명 대선후보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4일 경기 남부권을 방문해 '내란 심판론'을 앞세워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표심을 집중 공략했습니다.

대선을 열흘 앞둔 이날 이 후보는 경기 부천을 시작으로 안양·시흥·안산 등을 차례로 돌며 유세했습니다.

이 후보는 부천·안양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겨냥해 "주인인 국민이 맡긴 총칼로 우리를 겁박하고, 영구적 군정을 통해 집권하려고 한 국민 배반·국가 반란 행위를 결코 용서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런데 희한하게 지금 길거리를 활보하며 부정선거 영화를 보고 희희낙락 한다"라며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내란 수괴와 단절에 대해 끝까지 대답 안 했으니 해석은 국민 몫"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은 내란 세력의 책임을 묻고 그들의 귀환을 막을 것인지, 아니면 귀환을 허용해 영원히 후진국으로 전락할 것인지 결정되는 역사적 이벤트"라며 "누구를 좋아하고 싫어하고는 다음 문제다. 이 나라가 제자리를 찾느냐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이 밉더라도, 민주당이 좀 마음에 안 들더라도 결코 내란 세력을 지지하거나 기회를 다시 줘서는 안 된다"고 외쳤습니다.

이 후보는 당선 시 국민 통합과 경제 회복을 이루겠다고 거듭 다짐했습니다.

또 주가 회복 차원에서 윤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주가 조작 의혹을 확실히 짚고 넘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는 "상법 개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을 행사하지 않고 즉시 공포하겠다"며 "주가 조작을 하면 뿌린 대로 거두는 세상을 만들고, 대가를 치러 패가망신하게 만들어야겠다. 한다면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6월 3일 제가 당선되면 그냥 놔둬도 주가가 올라갈 것이다. 당선되는 순간 갑자기 주가 조작 같은 의도가 확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 이것만으로도 주가가 상당히 정상화할 것"이라며 자신도 주식 시장에서 1억 원 규모의 펀드를 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는 민주당 정권이 보수 정권에 비해 안보 대응이 소극적이라는 인식에 대해 "안보는 보수라는 말은 거짓말이다. 안보는 민주당"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에 "내란을 합리화하기 위해 북한을 자극해 군사적 대결을 유도하려 했던 외환 유치죄를 저지른 그들에게 확실한 응징·책임을 부과하자"며 "언제나 우리 민주 정권이 국방비 지출 규모가 훨씬 더 많았지, 보수 정권은 안보를 정치적 이익을 위해 훼손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후보는 또 단원고가 있는 안산을 방문, 세월호 참사와 이태원 참사를 거론하며 "되돌아보면 보수정권이 집권했을 때 큰 사고가 많이 벌어지지 않았나"라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사고는 사실 간발의 차로 벌어지는 것"이라며 "공직자 한 명의 마음과 태도에 따라서 세상은 안전한 세상, 행복한 세상이 될 수도 있고 지옥이 될 수도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후보는 사전투표를 포함한 투표 참여도 독려했습니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29일∼30일 사전투표 일정을 공유하며 "대통령도 국민의 뜻으로 바꿀 수 있다는 놀라운 역사를 함께 만들었다. 이제 그 자부심을 안고 투표장으로 나아가자"고 적었습니다.

이 후보는 25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한 뒤, 충남 당진·아산·천안에서 유세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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