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우주 스타트업 '우나스텔라', 고흥서 시험 로켓 발사 성공

작성 : 2025-05-29 16:52:34
▲ 28일 밤 11시 50분, '우나 익스프레스 1호' 발사에 성공한 '우나스텔라' [연합뉴스]

민간 유인 우주발사체 개발 기업인 '우나스텔라'가 자체 개발한 시험 로켓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우나스텔라는 28일 밤 11시 50분, 전남 고흥군 봉래면에 위치한 자체 발사장에서 소형 발사체 '우나 익스프레스 1호'를 시험 발사해 성공적으로 비행을 마쳤다고 29일, 밝혔습니다.

'우나 익스프레스 1호'는 길이 9.45m, 무게 2t 규모로, 케로신과 액체산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추력 5t급 액체 엔진을 장착한 소형 발사체입니다.

이번 발사에서 로켓은 약 10km를 비행한 뒤 고흥 해상에 설정된 안전 구역에 낙하하며 임무를 완료했습니다.

탑재체로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충남대학교 연구팀이 공동 개발한 미세중력 시험 장치가 실렸습니다.

이번 발사는 우주항공청의 우주산업 부품 국산화 사업인 '스페이스 파이오니어 사업'을 실제 발사에 적용한 첫 사례이기도 합니다.

특히 단암시스템즈의 에비오닉스 통합 기술과 한양이엔지의 엄빌리칼 기술이 활용돼 민관 협력의 모범 사례로도 평가받고 있습니다.

박재홍 우나스텔라 대표는 "이번에는 안전 비행을 위해 낙하지점을 기준으로 비행을 설계했다"며 "앞으로 전기모터 펌프 사이클 엔진 등 자사 핵심 기술을 적용한 본격 발사체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영빈 우주항공청 청장은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상업 발사의 중요한 관문을 넘은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우주항공청도 민간 발사체 기업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발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나스텔라는 2022년 2월, 독일 항공우주센터 로켓 개발자 출신인 박재홍 대표가 창립한 스타트업으로, 고도 100km까지 유인 우주비행이 가능한 로켓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해 11월 진행된 첫 시험발사는 엔진 점화 지연으로 비행종단 시스템이 작동해 실패로 끝났으나, 이번 두 번째 도전에서 성공을 거두며 국내 민간 우주 기술의 잠재력을 입증했습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