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탈당 러시에 이준석, 당원에 메일.."깊이 사과"

작성 : 2025-05-30 16:04:14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대선 후보 마지막 TV토론에서 한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당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는 30일 오전 당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3차 TV토론 중 저의 부적절한 표현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실망과 상심을 안겨드렸다"며 "제 진심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표현의 수위로 인해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습니다.

이 후보는 "의욕이 앞선 한순간의 경솔함으로 그 다짐을 지키지 못한 순간이 있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더욱 절제된 자세로 임하겠다"고 했습니다.

또 "최근의 제 발언으로 인해 혹시 여러분의 마음에 상처가 남아 있진 않을까, 그로 인해 우리의 열정이 꺾인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된다"며 "여러분의 마음을 다시 모아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의 발언 이후 더불어민주당 등에서 제명 요구가 나온 것과 관련해선, "기득권이 얼마나 뿌리 깊은지를 최근 더욱 절감하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실을 기반으로 누군가의 의혹을 검증하고, 공익적 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해 정치적 보복의 방식으로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제명을 거론한다는 것은, 결국 이준석이라는 싹을 지금 밟아버려야 자신들이 편해진다고 믿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번 대선은 "정치의 문법을 바꾸고, 대한민국의 방향을 새롭게 설정하는 일"이라며 "여러분이 저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일이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더 성숙한 정치인으로, 더 신중한 리더로 거듭나겠다"고 했습니다.

이 후보가 당원들을 대상으로 이같은 내용의 메일을 보낸 건, 최근 개혁신당 '탈당 러시'가 이어지고 득표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뒤늦게 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이 후보는 토론회에서 논란이 된 발언과 관련해 당 안팎에서 비판이 쏟아지자, 단서를 단 사과를 하거나 "원래 표현을 최대한 정제해 언급한 것", "제가 한 질문 가운데 어디에 혐오가 있냐"는 등의 태도로 반박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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