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원상복귀에도 지역선발 비율은 '그대로'

작성 : 2025-05-30 20:57:23 수정 : 2025-05-30 23:15:15
▲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 확정 [연합뉴스]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이 증원 이전으로 돌아갔지만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은 2025학년도 수준을 유지하면서 지방권 학생의 의대 진학이 상대적으로 유리해졌습니다.

2024학년도 대비 2026학년도 의대 총모집인원은 비슷하지만 지역인재전형이 190명 늘어났습니다.

이에 따라 지방권 학생의 의대 문턱이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효과가 생겼습니다.

30일 교육부에 따르면 2026학년도 39개 의대 모집인원은 모두 3,123명으로 증원이 있었던 전년도(4,610명)보다 1,487명 줄었습니다.

정원 내 선발 3,016명, 정원 외 선발 107명입니다.

증원 이전 의대 모집인원 3,058명(정원 내 기준)에서 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40명)와 가톨릭관동대·전남대의 2024학년도 초과 선발인원 각 1명이 빠졌습니다.

비수도권 지역인재전형은 1,215명으로, 증원 전인 2024학년도보다 190명 늘었습니다.

지역인재 선발 의무 대학의 지역인재전형 비율은 평균 59.04%로 나타났습니다.

지방대육성법에 따라 비수도권 의대는 신입생의 40% 이상(강원·제주권은 20% 이상)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해야 합니다.

정부는 작년 의대 증원을 추진하면서 비수도권 의대에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을 60% 이상으로 상향하라고 '권고'했습니다.

교육부는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전으로 되돌리면서도 지역인재전형 권고 비율 60%를 유지했습니다.

지역인재전형이 있는 26개 의대 중 해당 전형 비율이 60%를 넘긴 곳은 16개였습니다.

전남대가 78.57%로 가장 높고 원광대(77.32%), 동아대(76.47%), 부산대(76.00%)가 뒤를 이었습니다.

권역별로는 호남권 71.54%, 부울경 64.97%, 대구경북 60.11%, 충청권 56.11%, 제주권 52.50%, 강원권 31.60% 순이었습니다.

전체 고3 학생 수 대비 지방권역별 지역인재전형 비율로 보면 호남권이 0.74%로 전국에서 가장 높고, 강원권 0.70%, 대구경북권 0.51%, 부울경 0.45%, 충청권 0.43%, 제주권 0.32% 순이었습니다.

지역인재전형 비율이 70%를 웃도는 호남권과 해당 비율은 낮아도 학생 수가 적은 강원권에서 이 전형으로 의대에 들어가기가 유리합니다.

모집인원이 다시 줄어든 2026학년도에는 합격선이 2025년보다 상승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지역인재전형의 경우 2024학년도보다 합격선이 낮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반대로 수도권 의대 경쟁은 매우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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