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설난영은 감당할 수 없는 자리..제정신 아냐" 여성·노동자 비하 논란

작성 : 2025-05-30 13:45:41 수정 : 2025-05-30 14:28:57
▲김어준 유튜브에 출연한 유시민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캡쳐]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씨를 두고 “본인이 감당할 수 없는 자리”에 있다며 비판했다가 여성·노동자·학력 비하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유 전 이사장은 지난 28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설 씨가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비판한 데 대해 “왜 저러는지 이해할 수 있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유 전 이사장은 설 씨가 과거 세진전자 노조위원장, 김문수 후보는 한일도루코 노조위원장 출신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김 후보는 대학생 출신 노동자(‘학출’)고, 설 씨는 대학을 가지 못하고 바로 노동운동에 뛰어든 ‘찐 노동자’”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설 씨 입장에선 김 후보가 대단하게 느껴졌을 것이고, 결혼을 통해 자신이 고양됐다고 느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남편을 뒷바라지하다 국회의원·경기도지사 배우자가 되면서 그를 더욱 우러러보게 됐을 것”이라며 “유력 정당 대통령 후보의 배우자라는 자리는 설 씨 인생에서 갈 수 없는 자리였고, 그래서 지금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여성·노동자·학력 비하라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여성단체 ‘한국여성의전화’는 29일 성명을 통해 “여성과 노동자를 수동적 존재로 규정하고, 여성의 지위를 남편에 종속된 것으로 묘사한 발언”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찐 노동자’와 ‘학출’이라는 구도는 노동자 간의 위계를 암시하며, 학력에 따른 차별적 시선을 드러낸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진행자와 방청객의 웃음 속에서 소비돼 더욱 논란이 됐습니다.

한편, 유 전 이사장과 김 후보는 서울대 선후배로, 과거 학생·노동 운동을 함께한 인연이 있습니다.

김 후보 부부는 유 전 이사장 가족과도 가까운 관계입니다.

1986년엔 유 전 이사장의 동생 유시주 씨와 김 후보가 함께 체포됐고, 누나 유시춘 EBS 이사장이 김 후보의 석방 운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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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W
    B.W 2025-05-30 18:45:03
    글쟁이는 어떻게해서든 썰을 풀어 자기 존재감을 드러내려하나부다. 정치에 발좀 담궜다고 함부로 말해도된다는 근자감은 오디서 오는지..유시민 당신도 노땅 할배라네. 본인만 몰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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