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극우단체, 댓글로 여론 조작..국힘, 관련성 밝혀야"

작성 : 2025-05-31 15:04:24
▲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신속대응단 기자회견에서 강득구 단장(왼쪽), 정준호 부단장(가운데), 박관천 부단장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내란비호집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극우 성향 단체가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여론 조작에 나섰다는 보도와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2012년 국가정보원 댓글 조작 사건과 유사한 형태의 사건"이라며 고발을 예고했습니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신속대응단은 31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정선거라는 말도 안 되는 핑계로 내란 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하던 세력이 조직적 댓글 작업으로 국민 여론을 조작하는 행위에 깊숙이 관련된 의혹이 드러났다"고 말했습니다.

신속대응단은 "어제 보도를 통해 조직적 댓글 달기 수법의 여론 조작 사건을 극우 단체가 자행하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이번에야말로 국민과 함께 엄정한 회초리를 들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전날 탐사보도 매체 뉴스타파는 '리박스쿨'이라는 보수 성향 단체가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신속대응단은 국민의힘을 향해 해당 단체와의 관련성 여부를 명백히 밝히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리박스쿨을 이끄는 손모 씨가 김문수 후보와 친분이 있다고 스스럼없이 이야기했고, 과거 국정원 댓글 조작 '알파팀장' 이모 씨가 김 후보를 돕고 있다는 제보도 있다"며 "김 후보는 리박스쿨, 이 씨와 후보 캠프와의 관련성에 대해 명확히 밝힐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보도에 따르면 리박스쿨이 학부모 단체로 위장해 지난 27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이 주선하고, 권성동 원내대표·김상훈 의원도 참석해 격려했다. 이 정도면 국민의힘과 김 후보 캠프와 연관성을 충분히 의심할 수 있다"며 "손 씨는 윤석열 정부에서 교육부 교육정책자문 위원 직책도 가져 정권과 연관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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