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시위 다소 진정..美 전역으로 확산

작성 : 2025-06-11 07:07:16
▲ 지난 9일 LA에서 체포되는 시위대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단속에 반발하는 시위가 로스앤젤레스(LA)에서 5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극심했던 도심 소요는 다소 진정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 10일 LA 경찰은 도심 집회 금지 구역을 설정하고 연방 구금센터 접근을 막는 데 주력했으며, 일부 시위대와의 충돌은 있었지만 이전보다 충돌 수위는 낮았습니다.

전날 최소 12명이 체포됐으며, 이는 주말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수치입니다.

시위는 뉴욕,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오스틴 등 10여 개 도시로 확산되고 있으며, 트럼프 타워 앞 등지에서도 충돌과 체포 사례가 이어졌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수천 명이 모여 시위를 벌였고, 뉴욕에서는 최소 9명이 체포됐습니다.

미 국방부는 LA의 치안 안정을 위해 해병대 700명과 주 방위군 2천 명을 추가 배치했으며, 현재까지 병력 4,700명이 도심 주요 시설을 경계 중입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인 오는 14일에는 'No Kings(노 킹스)' 시위가 미 전역에서 열릴 예정으로, 주말까지 전국적인 시위 확산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No Kings(노 킹스)' 시위는 "트럼프 대통령이 왕처럼 권력을 남용하고 있다"는 반감에서 시작된 전국적 항의 운동입니다.

이 표현은 미국이 '왕 없는 공화국'을 지향하며 세워졌다는 역사적 가치를 강조하는 동시에,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이민자 단속, 사법권 무시, 시민권 침해 등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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