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과 관련해 17일(현지시간) 백악관 상황실에서 국가안보팀을 소집해 회의를 열고 미국이 직접 개입할지 여부를 논의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G7 정상회의 일정을 하루 단축하고 급거 귀국길에 올라 이날 새벽 백악관으로 복귀했습니다.
국가안전보장회의 회의는 약 1시간 20분 동안 진행됐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 격화 상황에서 미군을 동원해 이란의 핵 시설을 타격하거나 이스라엘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미국이 분쟁에 직접 개입하는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는 게 미국 언론들의 관측입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회의에서 어떤 결단을 내렸는지는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잇따라 올린 소셜미디어(SNS) 게시글에서는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은신처를 정확히 알고 있다고 경고한 뒤 무조건적인 항복을 이란에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지하 핵 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미국이 보유한 초대형 폭탄 '벙커버스터 GBU-57'과 이를 운반해 투하할 B-2 스텔스 폭격기를 이스라엘에 지원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는 보도를 내놓고 있습니다.
그동안 이란과 핵 협상 등 외교적 해결책을 강조해 오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 및 군사기지에 대한 기습 공습을 전격적으로 단행한 이후 이스라엘의 공격을 지지하며 이란에 더욱 강경한 쪽으로 입장이 바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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