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외국인 근로자들이 최근 급증하면서 안정적인 주거 여건 마련이 현안으로 떠올랐습니다.
농,어촌 지역이 많은 전남의 경우 숙소가 열악한 상황이라 주거복지모델 마련에 공공기관이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고익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영암 대불산단에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공동 기숙사인 휴 스테이입니다.
공동취사와 세탁실 운영, 저렴한 임대료 등으로 좋은 주거 모델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근석 / 한국주거복지연구원장
- "농업은 역시 기숙사를 공급을 해야 되겠지만 특히 어업이나 제조업은 최소한 3년 이상 비자를 보유한 외국인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기숙사 외에 다른 특화된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그러한 모델을 개발해야 됩니다."
하지만 현재 외국인 근로자들의 숙소는 대부분 열악한 상황입니다.
농어촌에 거주하는 외국인 근로자 5명 가운데 1명은 컨테이너와 비닐하우스를 숙소로 사용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지난 2023년에는 진도의 한 어촌마을 외국인 근로자 숙소에서 빈대가 발견돼 세간의 빈축을 사기도 했습니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 근로자의 주거복지 모델 구축을 위한 논의가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휴 스테이와 같은 주거형태를 특화된 전남형 모델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충모 / 전남개발공사 사장
- "외국인 근로자들을 단순한 일손이 아니라 지역사회의 소중한 구성원으로 바라봐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이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전남에 꼭 맞는 실질적인 주거모델을 함께 고민해 보는 차원에서 출발하게 됐습니다."
지난해 말 현재 전남의 외국인 근로자는 5만 7천여 명으로, 지난 2020년 3만 3천여 명보다 72%가 증가했습니다.
그동안 고용주가 거의 전적으로 해결해야 했던 외국인 근로자들의 주거 문제.
▶ 스탠딩 : 고익수
- "이젠 공공기관이 직접 처방에 나서야 하는 절박한 사회적 이슈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KBC 고익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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