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섭 개인전, 《 Categorized Objects 》개최

작성 : 2025-06-26 09:14:49
그래픽 디자이너로서의 이미지 탐구 방식
'분류'에 대한 행위를 시각화
익숙함을 낯설게 바라보는 관점 제공
▲《Categorized Objects》 전시 포스터

그래픽 디자이너 김동섭의 개인전 《Categorized Objects》가 오는 29일까지 전주 한옥마을에 위치한 전시공간 사용자공유공간 PlanC에서 열립니다.

이번 전시는 디자이너 김동섭이 삶과 작업 속에서 반복해 온 사물의 '분류'라는 행위를 시각화한 기록들입니다.

▲ 시계/줄자 - 김동석 作

작가는 익숙한 사물들을 작은 단위로 나누고 간결한 의미들로 정제한 뒤, 다시 새로운 맥락으로 묶어냅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사물 간의 관계를 재정의하고, 우리가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의미들을 드러냅니다.

작가에게 이러한 과정은 사물의 본질에 가까워지기 위한 탐구의 과정입니다.

▲ 셔틀콕/사다리 - 김동석 作

김동섭은 디자인 스튜디오 이티씨(etc.)를 운영하며, 일의 목적에 따라 다양한 이미지를 제작해 왔습니다.

역할에 따라 다른 결과물이 나오지만, 그 안에는 항상 같은 태도인 사물을 해석하고 정제하는 '분류'의 과정들이 담겨 있습니다.

그는 이미지가 기능하기 위해 고민하는 이러한 작업 방식이 자신에게 즐거움을 주고, 이 일을 계속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말합니다.

▲ 비누/지우개 - 김동석 作

《Categorized Objects》에는 마치 정물화처럼, 1:1로 대응되는 사물들이 병치되어 있으나, 그 사이에는 위계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서로 다른 사물들이 나란히 놓임으로써 생기는 관계성 혹은 무관계성 자체가 본질에 더 가까워지려는 시도들로 기능합니다.

전시장 내에서는 관람자들이 직접 '분류'의 과정에 참여해 볼 수 있는 연계 프로그램도 진행됩니다.

이수민 문화예술교육 기획자가 기획한 전시 연계 프로그램 《나에게 ○○을 주는 사물》 에서는 관람자들이 일상 속에서 특정한 감각들을 주는 사물들이 그림과 글로 표현해 내어 전시장 벽에 붙여두게 합니다.

▲ 연계프로그램 《나에게 ○○을 주는 사물》

그렇게 새롭게 모인 사물들은 다시 작가인 김동섭 디자이너가 그만의 태도로 새롭게 분류하고 재조합해 온라인을 통해 공유하는 참여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익숙함을 낯설게 바라보는 시선을 공유하고자 하며, 각자의 관점에서 사물들을 다시 분류하고, 읽어내고, 재구성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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