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세 몰린 강기정..시 안팎 여론 다독이기 나서

작성 : 2025-07-02 21:18:12 수정 : 2025-07-02 21:29:10

【 앵커멘트 】
강기정 광주시장이 최근 시민들의 요구를 이유로 호남고속도로 확장사업에 대한 입장을 바꿨습니다.

시 정례조회에서는 그간 직원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며 사과하기도 했는데요.

지방선거를 1년 앞두고 여론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다독이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은 최근 지역 언론사들이 실시한 차기 시장 지지도 조사에서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도 2위에 머물렀습니다.

한 일간지가 지난달 27일부터 이틀간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서 민형배 의원이 36.2%로 1위를 차지했고, 강 시장은 20.1%로 2위에 그쳤습니다.

앞서 지난달 20일과 21일 세 언론사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공동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서도 강 시장은 22%의 지지를 얻어 30%를 얻은 민형배 의원과 8%p 차를 기록했습니다.

두 여론조사의 오차범위는 ±3.5%p로, 모두 오차범위 밖 2위에 그친 겁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타운홀미팅에서도 광주의 요구사항을 제대로 전하지 못하면서 여론은 더욱 악화했습니다.

결국 강 시장은 태도를 바꿨습니다.

우선, 시민 요구를 들어 호남고속도로 확장사업에 대한 입장을 번복했습니다.

강 시장은 관련 토론회를 열어, 여전히 국비와 시비를 절반씩 분담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참석자들의 의견대로 이번 추경에서 확장사업 국비 예산을 살려내겠다고 말했습니다.

▶ 싱크 : 강기정 / 광주광역시장(어제)
- "제 주장을 여기서는 안 하겠습니다. 당장 367억, 국비 중에 잘린 것 이번 추경에 어떻게든 살려내겠습니다."

직원 정례조회에서도 눈물을 보이며, 그간 직원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그러면서 회의 횟수를 줄이고 개회 시간을 늦춰 직원들의 부담을 줄이겠다고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지방선거가 1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수세에 몰린 강기정 광주시장이 다시 민심을 붙잡을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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