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국토부 장관 후보자에 “진실 밝혀달라” 강력 촉구

작성 : 2025-07-28 16:54:53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기자회견 [연합뉴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이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사고 진상 규명을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유가족들은 반복되는 진실 은폐 의혹을 지적하며, 김 후보자가 책임 있는 자세로 진실 규명과 재발 방지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협의회는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윤덕 후보자는 국토교통부가 되풀이해온 진실 은폐의 관행을 이쯤에서 멈춰야 한다”며 “참사의 근본 원인을 명확히 밝히고, 향후 유사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한 제도적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유가족들은 특히 사고 조사 주체인 국토부 산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일명 ‘항철위’의 조사 방식에 대해 강한 불신을 드러냈습니다.

협의회는 “항철위가 엔진 조사 결과를 어떤 근거나 설명도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책임 있는 조사를 하기 위해서는 지금과 같은 ‘셀프 조사’ 방식은 즉각 중단돼야 하며, 공정하고 투명한 재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협의회는 지난해 제정된 ‘12·29 여객기 참사 특별법’을 근거로 정보 공개의 중요성도 재차 강조했습니다.

유가족들은 “특별법은 유가족의 정보 접근권을 명시적으로 보장하고 있다”며 “국토부와 항철위는 사고 관련 모든 원본 데이터를 유가족에게 제공해야 할 법적 의무가 있으며, 이에 대해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기자회견 말미에서 유가족들은 김윤덕 후보자에게 직접적인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사고 여객기의 구조적 결함이나 안전장치 부재와 같은 본질적인 문제를 외면하고, 표면적인 발표로 참사를 덮으려는 시도는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며, “진실을 밝히고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는 것은 유가족의 권리이자 책임이다. 우리는 끝까지 진실을 밝혀낼 것”이라고 단호히 밝혔습니다.

한편, 김윤덕 국토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이번 주 중 열릴 예정이며,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한 질의가 본격적으로 다뤄질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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