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미필적 고의 살인 아닌가" 질타...포스코이앤씨 담화 발표 예정

작성 : 2025-07-29 14:05:27
▲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는 이재명 대통령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사망사고가 잇따른 포스코이앤씨를 향해 "아주 심하게 얘기하면 법률적 용어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고 질타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올해 들어 포스코이앤씨라는 회사에서 5번째 산업재해 사망사고가 발생했다고 한다"며 "똑같은 방식으로 사망 사고가 나는 것은 결국 죽음을 용인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일하러 갔다가 5명이 돌아가셨다고 하는데, 이게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고 목소리 높이며 "살자고 간 직장이 전쟁터가 된 것이다.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인데도 방어하지 않고 사고가 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후진적 사고를 영구적으로 추방해야 한다. 올해가 산업재해 사망사고가 근절되는 원년이 됐으면 좋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어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을 향해 "사람 목숨을 지키는 특공대라는 생각을 갖고서, (산업현장 안전 규정 위반을) 정말로 철저히 단속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김 장관이 "직을 걸겠다"고 답하자 이 대통령은 "상당 기간이 지나도 (사고가) 줄어들지 않으면 진짜로 직을 걸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 포스코이앤씨 송도사옥 [포스코이앤씨] 

한편, 포스코이앤씨는 곧장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은 29일 오후 5시 인천 송도 본사에서 잇따른 사망사고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담은 담화문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28일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경남 함양울산고속도로 의령나들목 공사 현장에서 사면 보강작업을 하던 60대 노동자가 천공기(지반을 뚫는 건설기계)에 끼여 숨졌습니다.

앞서 포스코이앤씨 시공 현장에서는 1월 경남 김해 아파트 신축 현장 추락사고, 4월 경기도 광명 신안산선 건설현장 붕괴사고, 대구 주상복합 신축 현장 추락사고도 발생하는 등 올해 들어 4차례 중대재해 사고로 4명이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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