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술의 중심이 유럽에서 미국으로 옮겨가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 뉴욕 거장들의 작품이 광주를 찾았습니다.
감정가만 2천억 원인 잭슨 폴록의 대표작부터 미술사적 연구 가치가 높은 마크 로스코의 초기작 등이 10월까지 관람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입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붉은 캔버스 위에 어지럽게 흩뿌려진 색색의 물감들.
세계 2차대전 이후 혼란한 시대를 강렬하게 담아내 2천억 이상의 가치로 평가받는 잭슨 폴록의 대표작 '수평적 구조'입니다.
십자가에 박힌 예수를 '피카소의 시선'으로 왜곡되고 파편화되게 그려낸 마크 로스코의 초기작 '십자가'입니다.
▶ 인터뷰 : 한이준 / 도슨트
- "저희가 그동안 보지 못했던 초기작이 한 점 와 있어서 이 사람이 색면 추상화를 보여주기 전에는 어떤 과정을 거쳐서 이 단계에 왔구나. 결과론적 이야기보다도 이 과정이 때로는 중요하잖아요."
잭슨 폴록과 마크 로스코, 솔 르윗 등 현대미술사를 대표하는 미국 작가 21명의 작품 36점이 광주를 찾았습니다.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재단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이번 전시에서는 추상표현주의부터 미니멀리즘까지 20세기 미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잭슨 폴록의 작업방식을 담은 다큐멘터리와 AI를 활용한 거장들과의 인터뷰는 관람객들을 20세기 중반 뉴욕으로 데려갑니다.
▶ 인터뷰 : 이부용 /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큐레이터
- "압도적인 원화의 흡입력과 함께 전시에 대한 해설과 비디오 가이드, 조향 이런 부분을 신경써서 시각과 청각과 후각적인 경험들을 전시장에서 한 번에 느끼실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20세기 미술사를 새롭게 쓴 뉴욕 거장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오는 10월까지 계속됩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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