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이재명 대통령 주선으로 처음 악수를 나눴습니다.
선출 이후 단 한 차례도 마주 잡지 않았던 두 사람이 대통령 앞에서 손을 맞잡은 것은 여야 대화 복원의 상징적 장면이었습니다.
그러나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인식은 정반대였습니다.
정 대표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이 대통령-여야 대표 회동 모두발언을 통해 "내란에 가담한 우두머리와 주요 임무 종사자, 부화수행한 내란 세력을 철저히 척결해야 한다"며 "책임 있는 세력들은 국민 앞에 진정으로 사과하고 내란 종식에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는 "내란과 외환은 무관용의 원칙으로 다스려야 한다"며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는 과제임을 강조했습니다.
반면 장 대표는 대통령을 향해 "특검 연장이나 특별재판부 설치 법안에는 과감히 거부권을 행사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는 "특검의 무리한 수사는 야당 탄압으로 비춰지고, 국제적으로는 인권 유린이나 종교 탄압으로 보일 수 있다"며 "상대를 죽여야 내가 사는 정치가 아니라 통합의 정치를 해달라"고 했습니다.
두 대표의 계엄 인식은 극명히 갈렸지만, 대화 복원 의지는 확인됐습니다.
선출 이후 단 한 차례도 악수하지 않았던 두 사람은 이 대통령의 주선으로 손을 맞잡았습니다.
정 대표는 "대통령 주선으로 여야가 만난 만큼 향후 건설적인 대화가 복원되길 바란다"며 외교·안보 분야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습니다.
장 대표 역시 "민생과 경제를 위해 정부·여당·야당이 함께 머리를 맞댈 수 있는 소통 창구를 대통령이 열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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