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평당원 최고위원 선출 광주·전남 0명…정치력 한계

작성 : 2025-09-08 20:59:38

【 앵커멘트 】
더불어민주당이 당원 주권 시대를 열겠다며 추진하고 있는 평당원 최고위원 선출 경쟁에 4명의 후보가 결선에 올랐습니다.

광주·전남 지역 출신은 단 한 명도 결선에 오르지 못하면서, 정치력의 한계를 다시 한번 실감케 했습니다.

이형길 기자입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 평당원 최고위원 선출에서 광주 출신 차승세 노무현학교장의 결선 진출이 무산됐습니다.

모두 115명의 평당원이 최고위원에 도전했고 이 가운데 본선 진출자 12명을 뽑아 지난 주말 사이 권리당원 투표와 공론화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결선 진출자는 모두 4명. 

전북에서 활동하는 변호사를 제외하고는 지역 출신이 없습니다. 

호남은 민주당 권리당원의 3분의 1을 차지하지만 이번에도 광주·전남에서 유일하게 출마했던 후보가 결선에도 진출하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지역의 정치력 한계는 이번뿐이 아닙니다. 

2002년 노무현 대통령이 후보 시절 광주 경선에서 흐름을 바꾼 사례 이후 20여 년간 호남의 선택이 두각을 드러낸 적이 없습니다.

민주당은 수도권 지역구 국회의원이 100명이 넘어서면서 사실상 당내 결정 구조에서 호남 의원들의 영향력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정치인 스스로 중앙 정치에서 영향력 확대를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싱크 : 김명진 / 더연정치랩 대표
- "실력과 자질이 있는 국회의원들이 재선만 되면 단체장 출마에만 관심을 가질 것이 아니라 중앙정치에서 호남 정치 존재감을 보여주고 평가받으려는 준비와 도전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국회의원들의 영향력은 축소되고, 유권자들의 실망과 무기력이 이어지면서 '호남 정치'라는 단어도 점차 그 힘을 잃어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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