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성 비위 문제로 '흔들'..."창당 후 최대 위기"

작성 : 2025-09-08 21:00:13 수정 : 2025-09-08 21:00:26

【 앵커멘트 】
더불어민주당의 강력한 대항마로 여겨진 조국혁신당이 당내 성 비위 문제로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대응에 미숙했다는 이유로 당 지도부가 연쇄 사퇴했고, 책임론은 조국 전 대표에게 향하고 있습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계획했던 호남 지방선거 전략도 수정이 불가피해질 전망입니다. 

정지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조국혁신당 강미정 대변인의 탈당으로 촉발된 성 비위 문제가 결국 지도부를 끌어내렸습니다.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은 대응에 미숙했다며 고개를 숙였고, 황현선 사무총장도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 인터뷰 : 김선민 /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 "피해자분들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당 안팎에서 벌어진 문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합니다."

이른바 '2차 가해자'로 지목된 사무부총장이 사퇴한 데 이어 책임론이 조국 전 대표에게 향하고 있습니다.

출소 후 이 문제에 침묵했던 조국 전 대표는 "옥중에서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는 처지였다"고 해명해 질타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미정 / 전 조국혁신당 대변인
- "외부 조사기구 설치 요구는 한 달이 넘도록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피해자들에게는 또 다른 가해가 쏟아졌습니다."

지도부를 잃은 조국혁신당은 비대위 체제로 전환해 11월 전당대회를 열 예정입니다.

하지만, 당의 내홍은 확신될 가능성이 크고, 조국 전 대표의 출마 여부도 논란이 될 공산이 높습니다.

당의 비전이나 목표보다는 조국 전 대표의 이름에 기대 운영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원석 / 전 국회의원 (박영환의 시사1번지)
- "(조국의) 명예회복을 내세워서 급조한 정당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이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면 조국혁신당이 정치적으로 더 성장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보고요." 

특히 내년 지방선거에 맞춰 실행하려던 호남 진출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성 비위 문제에 대한 수습이 늦어지면서 호남의 지지세가 흔들리고 있고, 조국혁신당에 입당하려는 입지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설 수도 있습니다.

윤석열 정권 심판을 외치며 지난 총선 때 12석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등장한 조국혁신당이 창당 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KBC 정지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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