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조...이젠 황토 말고 산소로 막는다

작성 : 2025-09-16 21:00:12 수정 : 2025-09-16 21:03:05

【 앵커멘트 】
해마다 남해안에서 발생하고 있는 적조를 제거하는 데 그동안은 황토 살포가 유일한 방법이었습니다.

바닷속 환경을 오염시키는 황토 살포 방식 대신 산소를 공급해 적조를 제거하는 방식이 시연됐는데 적조 피해 해역에서의 효과 검증이 필요해 보입니다.

고익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장흥군 대덕읍 내저항의 전복 양식장.

120칸 규모의 가두리에 150마력짜리 산소 공급기를 가동하자 기포가 일기 시작합니다.

6미터 아래 바닷속에서 일어난 기포가 산소농도는 끌어올리고 수온은 낮춰 어패류의 고수온 피해를 줄이는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 싱크 : 김수오/가리비 양식(산소 공급기 2년 사용)
- "산소 공급기를 설치하기 전에는 15kg 정도 나왔었는데 산소 발생기 설치 후에는 (양식 가리비) 1망에 30kg 정도 출하량이 나오고 있습니다."

산소 공급기를 연결한 기포 발생기가 배로 이동하면서 거품을 일으키면 반경 50미터에 있는 적조가 80%이상 사멸 된다는 것이 개발자의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유영찬 / 적조 산소공급기 개발
- "적조도 오다가 산소가 있으면 적조는 선을 넘어설 수가 없기 때문에 폐사를 하게 됩니다. 산소 포화도가 2도 정도만 올라가도 적조는 사라집니다."

전남해양수산과학원은 산소와 햇빛으로 만들어지는 적조가 산소 공급으로 제거된다는 것은 과다 산소로 인해 활동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싱크 : 김건우/전남해수과학원 여수지원 기술보급팀장
- "산소를 콜크로디움이 만들어내서 산소가 많아지는데 거기에 산소를 추가하면 산소가 초과가 돼서 오히려 적조가 광합성 작용을 더 못하고 죽을 수도 있는...활동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적조를 뭍혀 바다속으로 가라앉히던 황토 대신 산소로 고수온 피해를 줄이고, 적조를 미세 기포로 제거하는 산소 공급기.

▶ 스탠딩 : 고익수
- "실제 고수온과 적조 피해가 심한 해역에서 효과 검증이 이뤄지면 상용화가 빠르게 앞당겨질 것으로 보입니다. KBC 고익수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