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美 의회 증언…하원 법사위 "차별유무 조사"

작성 : 2026-02-24 10:21:49
▲ 하원 법사위 증언 출석하는 로저스 쿠팡 한국법인 임시대표 해롤드 로저스 [연합뉴스]

대규모 정보유출 사태로 논란이 된 쿠팡의 해롤드 로저스 한국법인 임시 대표가 2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 하원 법사위원회에 출석해 비공개 증언에 나섰습니다.

로저스 대표는 이날 오전부터 7시간여 동안 워싱턴DC 레이번 하원 빌딩에서 비공개 증언을 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하원 법사위 주관의 비공개 조사 절차로, 향후 입법 등 후속 조치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조사는 공화당과 민주당 측 보좌진 및 변호사들이 1시간씩 번갈아 진행했으며, 점심시간에도 조사가 이어질 만큼 장시간 이뤄졌습니다.

로저스 대표는 증언을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현장을 떠났습니다.

앞서 짐 조던 미 하원 법사위원장 등은 소환장을 통해 "한국 정부가 미국 기업에 대한 차별적 대우와 불필요한 장벽 생성을 피하겠다는 내용으로 최근 트럼프 행정부와 맺은 무역 합의에도 불구하고 표적 공격을 계속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로저스 대표 역시 이날 증언에서 쿠팡이 한국 측으로부터 부당한 조치를 받고 있다는 취지의 설명을 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하원 법사위 대변인은 이번 조사가 미국 기업에 대한 차별적 조치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며, 공개 청문회나 입법 조치 가능성에 대해 "모든 것이 열려 있다"고 답했습니다.

현재 로저스 대표와 쿠팡은 정보유출 축소 및 증거 인멸 등의 혐의로 국내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증언은 트럼프 행정부가 새로운 관세 부과 수단을 모색하는 상황에서 한미 통상 관계에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특히 쿠팡 투자사들이 요청한 무역법 301조 조사의 근거로 활용될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한국 정부는 이번 수사가 국내법에 따른 절차일 뿐 통상 이슈나 외교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쿠팡 측 로버트 포터 글로벌 대외협력 최고책임자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오늘의 의회 증언을 초래한 한국에서의 상황을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건설적인 해법을 모색하는 데 여전히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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