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10명 중경상' 캡슐호텔, 스프링클러 없고 대피 어려운 구조

작성 : 2026-03-16 06:11:21
▲ 지난 14일 오후 6시 10분경 서울 중구 소공동의 한 7층짜리 빌딩 3층에서 불이 났다 [연합뉴스] 

방탄소년단(BTS) 광화문 컴백 공연을 일주일 앞두고 난 화재로 외국인들이 중경상을 입은 소공동 캡슐호텔에는 화재에 대비한 스프링클러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6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화재가 난 건물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있지 않았습니다.

지난 2018년 6층 이상 건물 모든 층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도록 의무화됐지만, 이 건물은 규정 시행 이전에 지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바닥면적 합계 600㎡라는 기준에도 미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일반숙박시설로 허가받으면서 2009년 이전에 지어진 숙박형 다중이용업소에 간이 스프링클러를 의무적으로 설치하게 한 '다중이용업소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도 적용받지 않습니다.

해당 캡슐호텔에서는 지난 14일 난 화재로 외국인 10명이 다쳤고, 이 가운데 3명은 중상을 입었습니다.

특히 일본 국적 50대 여성은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14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의 한 건물에서 불이나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불이 난 캡슐호텔은 외국인이 많이 찾는 명동과 가깝고, 가격이 1박에 3만∼5만 원대로 저렴해 지갑이 가벼운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곳은 캡슐호텔 특성상 방 대신 한 사람이 겨우 누울 수 있는 침대가 놓인 공간이 벌집처럼 2층 구조로 여러 개 이어져 있는 형태였습니다.

한 이용자가 숙박 플랫폼에 남긴 후기에는 "객실이 좁은 탓에 짐을 놓을 곳이 마땅치 않아 복도가 꽉 찼다"는 내용이 담기기도 했습니다.

좁은 공간에 여러 사람이 밀집된 데다 여행객들이 모이는 공간 특성상 복도 통행이 어려울 정도로 짐이 많아 대피가 어려웠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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