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올 6∼7월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웠다

작성 : 2025-08-01 18:07:07
▲무더운 날씨에 도심 물놀이공원 찾는 시도민들

광주와 전남의 올해 6월과 7월은 역대 가장 더운 달로 기록됐습니다.

1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6월 1일부터 7월 30일까지 광주·전남 지역의 일 최고기온 평균은 30도, 일 평균기온은 25.3도로 모두 역대 1위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폭염일수는 15.4일로 역대 2위, 열대야일수는 12.4일로 가장 많았습니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이 겹치면서 더운 공기가 대기 상하층을 덮었고, 북태평양 고기압이 강하고 오래 머물며 폭염이 길어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예년처럼 맑은 날과 비 오는 날이 반복되지 않고 강수 일수가 적은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다음 주에는 광주·전남에 비 소식이 있어 기온이 다소 낮아질 수 있지만, 수증기 유입과 남풍의 영향으로 체감온도는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폭염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광주·전남에서는 7월 말까지 온열질환자가 243명 발생했으며, 특히 전남은 인구 10만 명당 환자 수가 11.07명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폭염에 지친 오리

전남에선 7월 말까지 닭·오리·돼지 등 가축 18만 6,000여 마리가 폭염으로 폐사했고, 26억 9,100만 원의 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기상청은 열대 서태평양의 해수면 온도 상승과 봄철 유럽의 적은 눈 덮임 등으로 8월 광주·전남의 기온은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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