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4인 토론 '치열한 공방'

작성 : 2026-03-17 20:26:19
▲ 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예비경선 합동토론회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예비경선 후보 4명이 17일 A조 합동토론회에서 날카로운 공방을 벌였습니다.

합동토론 A조에 편성된 김영록·강기정·주철현·민형배(기호순) 후보는 이날 광주MBC 생방송에서 1호 공약과 20조 원 재정 활용 방안 등을 제시하며 정책 경쟁을 펼쳤습니다.

후보들은 주도권 토론에서 서로 날 선 공방을 주고받았습니다.

가장 격렬한 충돌은 강기정 후보가 민형배 후보 측근의 청렴 문제를 지적하며 벌어졌습니다.

강 후보는 "통합시장은 인허가와 이권, 권한이 상상 이상으로 커 청렴도가 중요하다"며 "구청장 시절 비서실장이 뇌물죄로 구속된 것에 대해" 물었습니다.

이에 민 후보는 "(비서실장이) 공적인 권한을 가지고 뇌물죄를 저지른 것은 아니었다고 알고 있다"고 답하며, 강 후보에게 "10년 전 이야기를 꺼내셨는데 이번 선거에서 네거티브가 등장해서는 안 되는 것 아니냐"고 물었습니다.

강 후보가 이에 대해 "단체장의 비서실장이 뇌물죄로 구속돼 실형을 산 것은 중대한 문제이지 네거티브가 아니다"라고 맞받으며 공방이 격화되기도 했습니다.

다른 후보들도 서로에 대한 공세를 높이며 차별화를 시도했습니다.

김영록 후보는 민형배 후보의 과거 통합 신중론을 겨냥해 "오히려 사과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공격했고, 전력공사 설립과 저가 전기 공급 공약의 현실성도 집중적으로 따졌습니다.

강기정 후보는 전남 의대 입지 문제를 꺼내 다른 후보들의 입장을 압박했고, 이 과정에서 김영록 후보와 "그렇게 쉽게 말할 일은 아니다"라며 논쟁을 벌였습니다.

주철현 후보는 김영록 후보를 향해 "동부권 주민들이 산업위기에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동부권 소외론을 제기했고, 주청사 위치 문제를 두고도 "예민한 사안에 대한 답변을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민형배 후보는 강기정 후보에게 "갈등 조정 능력이 중요하다"고 견제한 반면, 주철현 후보와는 정책 질의 중심의 비교적 완화된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민형배·김영록 후보는 서로의 질의·답변 시간을 두고 ”질문보다 더 길게 답변했다"고 말하는 등 신경전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후보들은 차별화된 정책 제시로 경쟁을 펼쳤습니다.

김영록 후보는 반도체 전주기 산업 생태계 구축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며 "광주·서부·동부권을 잇는 반도체 벨트를 통해 500조 원 투자를 유치하고 10만 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며 ”통합에 따른 20조 원 중 10조 원은 산업 기반, 5조 원은 에너지·교통 인프라, 5조 원은 복지에 투자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강기정 후보는 '특별시민 수당'을 1호 공약으로 내세우며 "청년·소상공인·농업인 등에 소득을 지원해 복지와 임금을 높이고, 20조 원 중 일부를 활용해 30조 원 규모 대기업 투자 펀드를 조성, 기업 유치에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

주철현 후보는 "통합으로 광주 쏠림이 심화하고 전남 농어촌 소멸이 가속화될 수 있다"며 권역별 균형 발전과 분권형 행정체계를 1호 공약으로 제시했으며 "20조 원 재정은 신재생에너지·첨단산업 육성과 함께 일반회계의 20% 범위 내 균형 발전 특별회계를 편성해 농어촌 소멸에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형배 후보는 "시민주권 정부를 통해 통합특별시 의사결정에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며 "20조 원의 80%를 AI·반도체 등 최첨단 산업에 집중 투자하고, 성과를 생애 소득 형태로 시민에게 환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는 18일 신정훈·정준호 후보가 속한 B조 토론회를 개최합니다. 다만, B조에 포함됐던 이개호·이병훈 후보가 사퇴하면서 2명만 토론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민주당은 19∼20일 권리당원 투표 방식의 6명 후보가 참여하는 예비경선을 통해 본경선 진출 후보 5명을 가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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