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성·유능함" 김문수, 1일 막판 총력전 펼친다

작성 : 2025-06-01 08:23:07 수정 : 2025-06-01 08:33:14
▲김문수, '논스톱 외박 유세'로 막판 총력전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대선을 이틀 앞둔 1일부터 '반(反)이재명'과 '경제 살리기'를 내세워 막판 총력전에 나섭니다.

선대위 관계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대비되는 김 후보의 도덕성과 유능함을 알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현장 민심이 크게 요동치고 있어서 역전극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사법 리스크'를 파고들며 보수층 결집을 시도하는 동시에 이 후보에 반감이 있는 중도층 표심도 함께 끌어오겠다는 전략입니다.

김 후보는 사법 리스크 공세 범위를 이 후보 본인에서 가족으로 확장하며 반이재명 정서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나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사건 등에 대한 공세보다 이 후보 아들의 불법 도박과 '온라인 댓글' 논란이 유권자들의 표심을 더욱 흔들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김 후보는 전날 유세에서 "어떤 사람을 보면 본인도 법인카드 쓰고, 아내도 법인카드 써서 유죄 판결을 받고, 아들도 온갖 욕을 해서 그것 때문에 시끄럽다"며 이 후보 가족을 겨냥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가족 비리 진상 조사단'을 구성해 이 후보 아들의 도박 자금 출처도 추궁하고 있습니다.

김 후보는 설난영 여사와 관련한 유시민 작가의 발언에 대해선 '가족'과 '여성'을 키워드로 역공에 나섰습니다.

유 작가는 지난달 28일 김 후보의 배우자인 설 여사를 향해 "유력한 정당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난영 씨의 인생에서는 갈 수가 없는 자리"라고 말하며 '학력 비하' 논란을 빚었습니다.

김 후보는 '제 아내가 자랑스럽습니다'라고 쓰인 반소매 티셔츠를 입고 유세를 하면서 "사람의 지혜는 꼭 학벌 높다고 생기는 게 아니다"라고 유 작가를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유 작가의 발언이 진보 진영의 남성 우월주의, 학력 우월주의, 계급주의의 민낯을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하며 공세 고삐를 당기고 있습니다.

김 후보는 동시에 계엄과 탄핵 사태에 실망한 전통적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끌어오기 위한 반성과 쇄신도 부각할 계획입니다.

국민의힘 '텃밭'인 영남에서 사전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오면서 본투표에서 보수층 결집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가 불발됨에 따라 보수층 분열을 막아야 하는 것도 김 후보의 최대 과제로 꼽힙니다.

국민의힘은 '투표를 통한 단일화'를 호소하면서도 '현재는 김문수, 미래는 이준석'이라는 구호를 내세우며 이준석 후보 지지층을 최대한 자극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이준석 후보와 각을 세우기보다 '사표 심리' 작동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김 후보는 연일 '경제 대통령'도 띄우고 있습니다.

김 후보는 민주당이 '기업 옥죄기 악법'을 추진하고, 문재인 정권 당시 부동산 가격 폭등 사태가 발생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자신의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의 성과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성과로 GTX 교통망 구축과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단지 조성 등이 거론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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