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윤석열 전 대통령에 3차 소환 통보..불응 시 신병 확보 가능성

작성 : 2025-06-12 19:22:38 수정 : 2025-06-12 19:26:16
▲ 윤석열 전 대통령이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 6차 공판에 출석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세 번째 출석을 요구하며 사실상 최후통첩을 날렸습니다.

경찰은 오는 19일까지 출석하라는 내용의 3차 소환 통보서를 12일 오후 윤 전 대통령 측에 전달했습니다.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해 출석 요구서를 발송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 예정된 2차 출석 요구에도 불응했으며, 이날 오전 자택 인근 상가를 경호원들과 함께 활보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은 반팔·반바지 차림으로 나타났으며, 경찰은 그가 출석하지 않을 것임을 사실상 확인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3차 소환 통보에 대한 언론 질의에 "별도의 입장이 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여전히 침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윤 전 대통령은 대통령 재직 당시의 비상계엄령 선포 이후 경호처를 동원해 체포를 저지하도록 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와, 비화폰 통신 관련 정보 삭제를 지시한 혐의(직권남용 교사) 등으로 입건된 상태입니다.

구체적으로는 2023년 12월 7일,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과 관련된 비화폰 서버 삭제를 경호처에 지시한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경찰은 이른바 '내란 특검' 출범이 가시화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를 더는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경찰은 최근까지 비화폰 서버, 국무회의 CCTV 등 핵심 증거를 경호처로부터 확보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3차 출석 요구에도 윤 전 대통령이 응하지 않을 경우, 경찰은 긴급체포나 구속영장 청구 등 강제 수사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반면, 정치적 파장을 고려해 방문 조사나 서면 진술을 통한 절충 가능성도 내부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윤 전 대통령 수사를 맡고 있는 경찰 특별수사단은 특검이 공식 출범할 경우 수사 주도권을 특검에 넘기고 파견 형태로 협조하게 됩니다.

따라서 경찰로선 남은 열흘여의 기간 내 최대한 수사 성과를 확보하려는 의지가 강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윤 전 대통령의 3차 출석 여부에 따라 수사 방향과 정치적 파장이 크게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향후 그의 대응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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