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용차 독점에 직원에게 운전까지 시켜"

작성 : 2025-06-21 21:23:41

【 앵커멘트 】
정기명 여수시장 비서실장의 관용차 사적 사용 논란이 시간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시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관용차를 사실상 혼자 사용했고 부하 직원에게 운전까지 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관용차를 사적으로 사용하다 교통사고를 당하고 경찰 수사도 받고 있는 정기명 여수시장의 비서실장 김 모 씨.

거짓 해명에 이어 배차 신청 조작과 늑장 보고 등의 사실이 드러나면서 시가 사건을 조직적인 은폐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불거지고 있습니다.

▶ 싱크 : 여수시 관계자(음성변조)
- "경찰에서 지금 조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 결과가 나오면 처분을 할 계획입니다. 저희들 자체적으로도 감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KBC 취재 결과, 김 실장의 그릇된 행태는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해당 부서 직원 20여 명이 공동으로 써야 할 단 한 대의 관용차를 지난 3년 동안 사실상 혼자 사용한 겁니다.

주로 정 시장이 찾는 업무현장이나 행사장을 쫓아다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여기에 더해 민원처리 담당 직원을 마치 개인 수행비서처럼 부리며 관용차 운전까지 시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실장은 논란을 피하기 위해, 휴가를 떠났고 여수시는 일주일 넘게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대희 / 여수YMCA사무총장
- "문제가 발생된 정무직 공무원에 대해서는 전면적으로 교체를 해서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봅니다. 여수시가 좀 새롭게 변화하고 혁신하는 그런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잇단 공무원 비위 행위에 정 시장이 일벌백계 방침을 밝힌 가운데, 최측근인 비서실장 처분이 어떻게 내려질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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