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주 내 대이란 대응 결정…이란 핵 포기해야”

작성 : 2025-06-21 07:23:2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에 미국이 동참할지 여부를 향후 2주 안에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란을 향해 핵 개발 포기를 촉구하며 "2주는 최대치"라며 최후통첩 성격의 발언을 내놨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DC에서 뉴저지주 배드민스터로 이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그들(이란)에게 시간을 주고 있다"며 "(그들이) 정신을 차리는지 지켜보는 시간"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날에도 그는 백악관 대변인을 통해 "이란과 협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가까운 미래에 공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일주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는 "이스라엘이 잘하고 있고, 이란은 덜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그는 이스라엘의 대이란 작전이 미국의 군사적 지원 없이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은 지하 핵시설을 부분적으로 파괴할 수 있지만, 깊은 시설까지는 어렵다"며 "미국의 역량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란에 대한 지상군 파병 가능성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고 있다"며 강하게 부정했습니다.

트럼프는 "내가 가장 원치 않는 것이 지상군 파병"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또한 미 정보당국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부정한 최근 평가에 대해서도 "그녀(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장)가 틀렸다"며 "내 정보팀이 틀린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이란은 유럽과는 대화하지 않으려 한다"며 20일 제네바에서 열린 유럽-이란 협상도 "도움이 안 된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트럼프는 나토(NATO) 회원국들에 GDP의 5%를 국방비로 지출할 것을 요구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그는 "미국은 예외"라며, 유럽 국가들이 안보를 무임승차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스페인을 "낮은 국방비 지출로 악명이 높다”고 지목했습니다.

미국은 지난해 기준으로 GDP의 약 3.4%를 국방비로 지출했습니다.

트럼프는 오는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이 같은 요구를 공식화할 방침입니다.

한편 그는 자신이 대통령 재임 중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 간의 아브라함 협정, 인도-파키스탄 중재 등의 외교 성과를 언급하며 "노벨평화상을 최소 4~5번은 받았어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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