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해외여행이 뚝 끊기면서 광주·전남 여행업계는 하루하루를 힘들게 버티고 있는데요.
국토교통부가 참사 발생 반년이 지나서야 지역 여행업계가 입은 경제적 피해를 조사하고, 지원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늑장 대처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같은 달보다 매출이 90% 가까이 감소한 광주의 한 여행사입니다.
여름방학을 앞두고 가족단위 여행 수요가 많은 때지만 계약은커녕 문의전화조차 한 통도 오지 않는 날이 많습니다.
언제쯤 무안공항을 다시 이용할 수 있을지 가늠조차 어렵다 보니, 연말 성수기마저 놓칠까 걱정입니다.
▶ 인터뷰 : 홍영아 / 여행사 대표
- "짧으면 3개월이지만 한 5~6개월 정도는 미리 준비를 하고, 마음의 준비도 하고 언제 우리 가겠어요라고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는 거거든요 "
국토교통부는 앞으로 6개월간 지역 여행업계 등이 입은 경제적 피해를 객관적으로 들여다보고, 지원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참사 발생 반년 만입니다.
관광업계는 이제서야 조사가 시작되면 지원은 언제 받을 수 있는 거냐고, 막막함을 호소합니다.
▶ 인터뷰 : 선석현 / 광주광역시 관광협회장
- "또 모르겠습니다. 조사해서 6개월이 걸릴지. 이미 도산 아니면 빚만 지지 않겠는가. 대출해서 운영하고 그런 상황이 반복되지 않겠는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지난 6개월을 근근이 버텨왔는데, 앞으로 6개월을 더 버티라는 건 무책임하다고 여행업계는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정부의 늑장 대응으로 지역 여행업계는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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