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특검, 오늘 김태효 전 안보실 차장 소환..'VIP 격노' 배경 조사

작성 : 2025-07-11 06:19:54
▲이명현 특검,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 [연합뉴스]

해병대 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실의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해병대 순직 사건 특별검사팀이 11일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합니다.

김 전 차장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날 오후 3시쯤 특검에 출석할 예정입니다.

특검팀은 2023년 7월 31일 열린 대통령실 수석비서관회의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채 상병 사망 사건에 대한 초동 수사 결과를 보고받고 직접 지시를 내렸는지, 이후 대통령실이 수사에 개입했는지를 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

당시 회의에는 김 전 차장 외에도 조태용 당시 국가안보실장, 임기훈 당시 국방비서관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회의 도중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하겠느냐"며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른바 'VIP 격노설'은 이 발언을 기점으로 국방부와 대통령실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피의자에서 제외하려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으로 이어졌습니다.

특검이 확보한 통화 기록에 따르면,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은 그날 오전 대통령실 대표번호(02-800-7070)로부터 전화를 받은 직후 김계환 당시 해병대 사령관에게 경찰 이첩을 보류하고 언론 브리핑을 취소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김 전 차장은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VIP 격노설에 대해 들은 적이 없으며 회의 주제 자체도 알지 못한다"고 부인한 바 있습니다.

김 전 차장은 그동안 공수처의 채 상병 사건 수사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인물입니다.

이 때문에 이번 공개 소환이 새로운 물증 확보에 따른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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