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낮 기온이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전남지역 가축 폐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벌써 18만 마리가 넘는 가축이 폐사했습니다.
축산 농민들은 가축 피해를 막기 위한 시설 도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강동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닭 5만 마리를 키우는 영암의 한 농장은 올해 4월 첨단 쿨링 장비 시설을 도입했습니다.
갈수록 심해지는 폭염 속에 더 이상 비닐하우스 축사로는 버틸 수 없다는 판단에섭니다.
6년 전 출하를 앞두고 닭이 떼 죽음을 당한 아픔도 시설 교체를 결정한 주 원인이 됐습니다.
▶ 싱크 : 문재덕 / 영암군 양계 축산인
- "외부 온도가 40도가 된 적이 있었어요. 39도가 넘어가니까 닭들이 전멸을 하더라고요. 10만 수 전체가 전멸한 적이 있어서 이대로는 안 되겠다. 지구가 날마다 더워지니까 그래서 마음을 먹게 됐습니다. "
장흥의 소 축사에는 지름 5m의 대형 선풍기들이 설치됐습니다.
소형 선풍기로는 35도를 넘나드는 열기를 식혀 줄 수 없는 데다 물을 뿌리는 것은 습도만을 높였기 때문입니다.
▶ 싱크 : 김남배 / 장흥군 소 축산인
- "외부 온도에 비해서 2~3도 더 높죠. 축사 내에는...사람도 소 밥 주고 할 때 너무 덥고 그래서 이걸로 바꿨더니 확실히 효과가 있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남 축산 농가의 현대화율은 낮은 편으로 양계 농가의 48%, 오리 농가의 86%는 비닐하우스 시설입니다.
지난달 27일 이후 전남 지역 327개 농가의 닭과 오리, 돼지 등 18만 6천여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피해액수만 26억 원이 넘습니다.
그 중 닭이 가장 많은 16만 9천여 마리, 오리 9천 마리, 돼지 8천700여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KBC 강동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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