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탄생 100주년 기념‘음악축제’ 개최...전남 광양시

작성 : 2016-08-05 15:38:25
‘하늘,바람,별의 시인’윤동주 시인 탄생 100주년을 앞두고 전남 광양 바닷가에서 오는 27일 언플러그드 뮤직페스티벌이 열립니다.

전남 광양시는 윤동주 시인 탄생 100주년인 2017년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27 오후 4시부터 11시까지 광양항 해양공원(일반부두)에서 '언플러그드 뮤직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언플러그드 음악(unplugged music)은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통기타와 피아노 등 연주음악

이번 음악행사에는 윤동주 시인의 육촌 동생이자 광양시의 홍보대사로 위촉된
가수 윤형주 씨도 함께 합니다.

김세환, 남궁옥분, 강은철 등 포크 가수들과 바리톤 전병곤, 인디밴드 킹스턴 루디스카가 함께하며 통기타 동호회의 공연도 선보입니다.

광양시가 윤동주 시인을 기념하는 것은 윤 시인의 후배이자 저명한 국문학자인 광양 출신 정병욱 교수와의 인연 때문입니다.

윤동주 시인은 1941년 연희전문학교 졸업을 기념해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詩)'라는 제목으로 시집을 출간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당시의 시대 상황에서 시인의 신변을 걱정한 스승 이양하 선생의 만류로 시집 발간을 단념하고 3부를 자필로 작성해 이양하 선생과 후배 정병욱에게 증정했습니다.

연희전문학교 시절 윤동주 시인과 기숙사와 하숙 생활을 함께한 정병욱은 학도병으로 끌려가기 전 시고를 광양의 어머니에게 맡겨 소중히 보관해 해방 후 시집을 발간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윤동주 시인의 유고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보존했던 정병욱 선생 가옥이 광양시 섬진강 끝자락인 망덕포구에 있습니다.

광양시는 이번 행사에서 '윤사모(윤동주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를 결성해 조형물을 만들기 위한 '서시' 시 나무 기부 운동을 선언하고 시낭송도 함께 진행할 계획입니다.

kbc 광주방송 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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