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군 '중국 도자기·윤봉길 친필 작품' 논란

작성 : 2016-08-05 13:50:54
전남 고흥군이 박물관에 전시하기 위해 기증받거나 구매한 고미술품들이 진위논란이 휩싸이고 있습니다.

고흥군은 분청사기 생산지인 두원면 운대리 일원에 내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4백억원의 국비와 지방비를 들여 고흥분청사기박물관(가칭)을 건립하고 있습니다.

* 박물관 구성- 분청사기 전시관·고흥 역사문화관·설화 문학관, 동아시아 전시관

고흥군은 동아시아 전시관에 선보일 중국 도자기 300점을 지난달 기탁받아 전시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고흥군이 작품들의 진위와 가치를 대내외에 알린다며 최근 감정소견발표회를
연 이후 도자기를 둘러싼 잡음이 일고 있습니다.

당시 발표회에서는 기탁받은 300점 중 291점이 진품이며 전시 가능한 중·상급 도자기도 260점에 달하고 일부는 중국 황실에서 쓰던 도자기로 매우 귀한 작품이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기탁받은 도자기에 대한 호의적인 평가에도 지역내 일부에서는 감정평가에 참여한 인물들의 전문성과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고흥군의회에서 도자기 감정과 도자기를 옮겨온 비용으로만 수억원이 나갔다는데 이해하기 힘들다며 관련 자료를 요청하고 조만간 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고흥군이 최근 4억여원을 들여 구입한 것으로 알려진 윤봉길 의사의 친필 등 작품 10여점도 논란거립니다.

진위가 명확하지 않은 작품을 거액을 주고 구매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데다 작품 구매처가 중국 도자기 기증자였던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고흥군은 전문가의 감정을 거쳤다는 입장이지만 논란 확산을 우려해 문화재 연구기관에 재감정을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고흥군 관계자는 "작품을 판매했던 소장가도 반발하며 반환을 요구해 작품 진위와 관계없이 계약을 해지하고 지급한 비용도 돌려받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고 밝혔습니다.

kbc광주방송 김효성 기자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