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고령화가 심하고 일손이 바쁜 영농철에 농촌 골칫거리 가운데 하나가 점심식사입니다.
지자체가 지원하는 마을 공동급식도 코로나 확산 우려 때문에 제한되고 있는데요..
지역 식당을 통한 도시락 지원 사업이 농가를 돕고 지역경제도 살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무안 일로읍의 한 식당.
이른 아침부터 정성스레 음식을 장만해 도시락에 담고 따뜻한 국물까지 준비합니다.
영농철 농사로 분주한 마을에 배달될 도시락입니다.
예년 같으면 군 예산을 지원 받아 마을회관에 모여 함께 식사를 했는데, 코로나19 확산으로 조리와 모임이 금지됐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장기화로 힘든 지역경제에 힘을 보태기 위해 도시락 제작은 마을 식당들이 참여했습니다다.
▶ 인터뷰 : 김경숙 / 식당 주인
- "좋은 음식 해 드리게 돼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요즘 많이 어려운데 지역 상권도 생각해 줘서 감사하게 하고 있어요."
영농철 일손이 모자라 전전긍하다보면 노인들 점심을 챙기기 어려운 마을에는 더할 것 없이 반가운 손님입니다.
▶ 인터뷰 : 고성례 / 무안 일로읍 주민
- "코로나 때문에 예전 같으면 (모여서)밥 해서 먹었을텐데, 해 먹지도 못하고 오늘은 이렇게 반찬 가져다 주니까 이렇게 맛있게 먹고 있어요."
그 동안 예산 지원에 그쳤던 지자체들도 코로나 상황에 맞춰 농가와 지역상권을 함께 도울 수 있는 대안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진아 / 무안군 농정기획팀장
- "도시락 반찬 배달 사업을 통해서 어르신들에게 전달해 드리고, 지역에 있는 음식점을 이용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가 돼서 큰 보람을 느낍니다. "
고령화와 일손부족 속에 코로나 상황까지 겹쳐 힘겨운 농어촌, 위드 코로나에 대비한 정책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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