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옷 입은 섬마을 애기동백 '활짝'

작성 : 2021-12-31 19:20:36

【 앵커멘트 】
매서운 한파와 폭설에도 신안 섬마을에는 애기동백이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하얀 눈옷으로 갈아입은 애기동백의 빨간 꽃물결이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섬마을 산자락이 온통 하얀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눈 쌓인 나무마다 빨간 꽃잎이 겨울햇살과 함께 반짝 거립니다.

매서운 한파속에 꽃망울을 터뜨린 애기동백 입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이처럼 눈 속에서 피어난 애기동백은 이곳에 3천만 송이가 피어 있습니다. 한겨울에도 동백의 향연을 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군락지 입니다."

섬마을을 수놓은 한겨울 꽃잔치에 탐방객들도 덩달아 웃음꽃을 피웁니다.

흰 눈을 외투 삼아 피어난 애기동백의 자태를 담으려는 작가들도 연신 셔터를 눌러 댑니다.

▶ 인터뷰 : 김지현 / 관광객
- "눈 속에서 꽃이 핀다는 것이 너무 신기하고 눈이랑 꽃이랑 어우러지니까 겨울왕국에 온 것 같아요"

애기동백은 일반 동백보다 꽃잎은 작지만 2~3월에 만개하는 보통 동백과 달리 개화 기간이 길고 겨우내 피고 지고를 반복합니다.

신안군은 코로나19 여파로 올해도 비대면 축제를 열어 애기동백의 자태를 영상에 담아 전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백성록 / 신안 천사섬 분재공원장
- "세계적으로 신안 천사섬 분재공원이 유일할 것입니다. 동백길과 소나무랑 숲을 거닐는 그 운치가 아주 뛰어납니다."

바다의 풍광을 벗삼아 새하얀 눈 옷을 입고 피어난 애기동백의 향연은 다음달까지 계속됩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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