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주요 당직자들이 '아빠 찬스'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요청한 가운데 이번 주말이 거취 결정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지난 3일 정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청문회장에서 퇴장하며 파행으로 끝났습니다.
정 후보자는 이에 대해 "응시 전형이 달라서"라고 답하며 자신에게는 도덕적, 윤리적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청문회로는 더 이상 밝힐 게 없다며 집단 퇴장했습니다.
여러 의혹들이 제기된 정 후보자를 끌어안고 가기에는 국민의힘도 버거운 상황으로 보입니다.
다수의 의원들이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한 가운데 6일에는 권성동 원내대표와 이준석 당대표까지 임명 철회를 윤 당선인에게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고 당직자들까지 나서고 있지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불투명합니다.
168석으로 한덕수 후보자 인준을 무력화할 수 있는 민주당이 이를 무기로 정호영 후보자 등에 대한 낙마 공세를 펼치면 도리어 정호영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하는 강수를 윤 당선인이 쓸 수 있다는 말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 후보자와 나아가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까지 임명된 대신 한덕수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부결된다면 '아빠 찬스'로 시작된 정국 갈등은 크게 소용돌이치게 돼, 임기 시작부터 총리 인사 실패의 부담을 안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말 동안 정 후보자나 윤 당선인의 결단이 나올지, 결단은 아니라도 의견을 낸다면 어떤 내용일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사진 : 연합뉴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