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공천 개입 의혹' 김건희 여사 정식 소환 통보

작성 : 2025-05-11 08:02:02
▲서초동 사저 도착한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명태균 씨가 연루된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이번 주 소환조사를 받으라고 정식 통보했습니다.

그간 여러 차례 구두 요청에도 김 여사가 별다른 답을 내놓지 않자, 공식 출석 요구 절차에 들어간 것입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최근 김 여사 측에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출석요구서를 보냈습니다.

검찰은 이번 주 중 하루 검찰청에 출석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앙지검 수사팀은 지난 2월 창원지검으로부터 명 씨 사건 일부를 넘겨받은 뒤 김 여사 측에 여러 차례 대면조사 필요성을 전달했지만, 김 여사 측의 답변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에 검찰은 이미 주변 인물 진술과 물적 증거를 확보한 만큼 김 여사 조사를 더이상 미룰 수 없다고 보고 정식 소환 요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 여사가 이번 소환에 응한다면, 처음으로 검찰청사에서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지난해 7월 명품가방 수수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를 대면 조사했지만, 대통령경호처가 관리하는 부속 청사에서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당시에는 경호상의 문제 등을 이유로 방문 조사를 실시했지만, 지금은 검찰청 출석을 피할 명분이 사라진 상황입니다.

다만, 김 여사가 출석 요구에 불응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경우 검찰은 다시 소환을 통보하고 계속해서 정당한 사유 없이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을 발부받는 방안도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여사는 윤 전 대통령과 함께 2022년 제20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명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그해 치러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에 공천받도록 했다는 의혹을 받습니다.

같은 해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포항시장 후보 공천에 개입하고,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김상민 전 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에 출마시키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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