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효과 기대한 지자체들 '당혹'..전통시장 상인들 '울상'

작성 : 2025-05-11 21:02:39
백종원 효과 기대한 지자체들
【 앵커멘트 】
유명 방송인이자 요리사인 백종원 대표가 방송활동을 중단하면서 전남 일부 지자체에 불똥이 튀게 됐습니다.

백 대표의 유명세에 기대 추진해온 지역활성화 사업이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지자체들은 당혹감 속에 당분간 사태를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장성군은 지난 2023년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와 업무협약을 맺고 황룡전통시장 살리기에 나섰습니다.

전통시장 활성화의 대표 사례인 예산시장처럼 먹거리를 늘리고 시설을 현대화하기로 한 겁니다.

하지만 최근 백종원 대표가 잇따른 구설수로 방송 중단과 사업 집중을 선언하자 상인들은 행여 불똥이 튈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공남 / 황룡전통시장 상인
- "먹거리 장사가 들어오면 아무래도 사람이 더 많이 오잖아요. 여기 황룡강이 있으니까.. 또 이제 좋은 방향이 있겠죠."

▶ 인터뷰 : 정재우 / 황룡전통시장 상인회장
- "그 사람이 오든, 다른 사람이 좋은 사람이 와서 하든지 우리 시장만 좋게 해주면.. 군에서 (계획)한 대로 하면 저희야 상관이 없습니다."

장성군은 또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메뉴 개발 등을 위해 더본코리아와 외식산업개발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었습니다.

두 사업 모두 초기 단계로, 용역비로 약 1억 9,000만원을 투입한 상태입니다.

장성군은 논란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장성군 관계자
- "앞으로 더본코리아의 상황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계획이고요. 관계 유지는 향후 신중하게 검토해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강진읍시장 리모델링과 남도음식사관학교 조성을 추진하던 강진군도 곤혹스러운 분위기입니다.

강진군은 지난해 4월 더본코리아와 업무협약을 맺고, 6월에는 국토부 민관협력 사업에 선정되면서 3년간 100억원을 들여 강진음식타운을 조성한다는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백종원 대표의 사정이 바뀌면서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강진군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도 더본코리아와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전통시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백종원 효과'를 기대했던 지자체들이 예기치 못한 변수로 인해 사업 추진에 숨고르기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C 조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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