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별·이]'시와 차, 소리' 능한 보성 홍보대사, 김용국 시인(1편)

작성 : 2025-05-31 09:30:01
교직 퇴직 후 문화관광 해설사 활동
보성문협·전남문협 회장맡아 문예 부흥
"보성을 새롭게 알고, 감동할 때" 보람
[남·별·이]'시와 차, 소리' 능한 보성 홍보대사, 김용국 시인(1편)

'남도인 별난 이야기(남·별·이)'는 남도 땅에 뿌리 내린 한 떨기 들꽃처럼 소박하지만 향기로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합니다. 여기에는 남다른 끼와 열정으로, 이웃과 사회에 선한 기운을 불어넣는 광주·전남 사람들의 황톳빛 이야기가 채워질 것입니다. <편집자 주>

▲ 김용국 시인

김용국 문화관광 해설사(시인)를 만난 곳은 전남 보성 벌교 태백산맥 문학관에서였습니다.

태백산맥 문학관은 조정래 작가의 대하소설『태백산맥』 집필 과정과 작품의 사회적 반향 등 관련 자료들이 일목요연하게 전시된 곳으로, 보성의 대표적인 문화공간입니다.

문학기행 차 들렀다가 조우하게 된 그는 체구는 아담하지만 넘치는 유머와 청산유수 말솜씨가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해설을 듣는 동안 흥과 끼로 관람객을 사로잡는 그를 눈여겨보면서 호기심을 갖게 됐습니다.

"교직에서 퇴직 후 군청에 근무하는 지인의 권유로 보성군 해설사가 된 지 5년째"라고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 태백산맥 문학관에서 해설하는 김용국 시인

◇ 넘치는 유머로 관람객 사로잡아

그는 태백산맥 문학관, 한국차박물관, 홍암나철기념관, 기타 관광안내소에서 관광객의 요청을 받아 전시 콘텐츠를 알기 쉽게 해설하는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특히 나철 선생의 독립운동과 우리 겨레의 가르침인 천부경, 우리나라의 밝은 미래를 그려보는 예언시, '반갑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리랑' 등 우리 민족의 뿌리 정신을 알리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주변의 맛집, 관광지를 곁들여서 안내해 보성에 대한 고운 인상을 심어줘 재방문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는 "관광객들이 내 해설을 듣고 보성을 새롭게 알고, 감동하면서 칭찬해 주실 때, 그리고 짧은 만남이지만 마음이 통해 오랜 지인같이 자별한 사이가 되어 서로 안부를 묻고 저서를 주고받을 때 행복감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문화관광 해설사일 뿐 아니라 시를 쓰는 시인이기도 합니다.

1990년 보성 문인협회 초대 사무국장을 맡아서 활동했으며, 1993년 한맥문학(옛 농민문학) 6월호에 '목련', '친구', '별빛' 3편의 시가 신인상에 당선되어 등단했습니다.

▲ 전남 문협 회장 취임식 장면


◇ 1993년 한맥문학 신인상에 당선

또한 2012년에 보성 문협 제9대 회장을 맡아 20대까지 오랜 기간 연임했는데, 보성 문협 최초로 2015년에 한국문인협회로부터 우수 지부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보성문학》,《보성문화》 창간을 주도했으며, 보성 문학상도 제정했습니다.

전국에서 유일한 《차시집》, 《소리시조집》 창간을 발의하고, 다향 대축제 때마다 차 소리 시화 30편을 전시하는 등 문학으로 보성인의 자긍심을 높이고, '3보향(의향.다향.예향)' 보성을 독자들에게 널리 알렸습니다.

▲『보성문학』과 『전남문학』

'시가 흐르는 행복학교' 초대 교장을 맡아서 디카시 등 새로운 장르를 문인들이 보성에 와서 배우게 하고, 학생과 학부모에게 교육했습니다.


그동안 출간한 주요 저술로는 차시 117편과 차 수필 25편을 엮은 『차 숲에서 지화자』를 2015년에 냈는데, 호남에서는 거의 유일한 차 시집입니다.

차 수필은 지역 일간신문에 2년간 20여 회 연재하기도 했습니다.

좋은 글을 쓰는 자세와 관련, 그는 "명나라 원황(袁黃)의 작문 5법(존심, 양기, 궁리, 계고. 투오)을 실행하면서 항상 새롭고 필요한 글을 쓰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전남도에 도립 문학관 건립 청원

그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년간 전남문인협회 회장을 역임했습니다.

재임 중 디카시 분과와 시 암송 분과를 새로 만들었고, 전남 관광 디카 시집을 제작·배포해 전남 관광을 활성화시키는데 앞장 섰습니다.

2019년에 《재미진 전남》 500권, 2020년에 《웃음꽃 전남》 3,000권, 2021년에 《웃음꽃 전남》 7,000권을 발간하여 서울 코레일 역 6곳, 금호고속 터미널 등에서 배부했고, 지역 일간신문에 주 1편씩 게재하여 코로나 시기에 전남 관광을 촉진했습니다.

▲ 한국문협으로부터 우수상 수상 장면

재임 4년간 문학기행, 심포지엄, 전남 문학상 시상식 등을 원활히 추진했으며, 경남 문협과 MOU를 체결해서 관광 디카 시전, 심포지엄 등 문학 교류를 통해 돈독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밖에 전남 문협 최초로 《전남문학 제117호》가 한국문협으로부터 우수 문예지로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는 "전남문협 회장 재임 중 전남 문인과 도민 2만 7천 명의 서명을 받아서 전남도에 도립 문학관 건립을 청원했는데,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덕분에 도지사님과 도 의장님께서 전국적으로 특별한 도립 문학관 건립을 약속하셨다"며 실현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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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식
    이용식 2025-06-01 11:01:51
    태백산맥 문학관에서의 문학기행의 알찬 기억이 있어 다시 찾아가고픈 보성의 표정으로 선합니다. 김용국 문화관광 해설가님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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