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윤도현이 기술적인 타격으로 팀을 연패 수렁에서 건져냈습니다.
1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주말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출장한 윤도현은 이날 4타수 3안타(2홈런) 2타점 1도루 1볼넷으로 맹활약하며 5대 3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전날 데뷔 첫 리드오프 임무를 맡아 1안타를 기록한 윤도현은 이날도 리드오프로 출전했습니다.
사령탑 이범호 감독은 윤도현의 리드오프 기용에 대해 "최근 가장 좋은 공격력을 보이는 타자가 윤도현이니까, 윤도현을 1번에 세웠다"고 설명했습니다.
사령탑의 믿음에 보답하듯 윤도현은 1회부터 펄펄 날았습니다.
KT 선발 조이현을 상대로 1회 140km/h 몸쪽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 폴대를 직격하는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윤도현의 데뷔 첫 리드오프 홈런이었습니다.
이어 김석환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KIA는 1회부터 3점을 안고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KT의 반격도 매서웠습니다.
KIA의 선발 아담 올라가 1회부터 흔들렸고 3점을 내주며 스코어 동률을 이뤘습니다.
1회부터 치열한 양 팀의 난타전 속 윤도현이 다시 한번 리드를 쥐었습니다.

2회 1사 상황에서 조이현의 108km/h 느린 커브를 기술적으로 타격하며 담장을 넘겼습니다.
타격 순간 타이밍을 맞추기 위해 오른손을 놨고, 왼손 하나로 담장을 넘기며 데뷔 첫 리드오프 홈런에 이어 데뷔 첫 멀티홈런도 기록했습니다.
경기를 지켜보던 이대형 해설위원도 "한 손으로 넘기는 홈런이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첫 타석의 구종과 코스 모두 달랐지만 윤도현은 연타석 홈런을 때려내며 물오른 타격감을 선보였습니다.
2회 윤도현의 솔로포 이후 양팀은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9회 KIA는 오선우가 쐐기를 박는 1타점 적시타를 올리며 5대 3으로 달아났습니다.
마무리투수 정해영이 1⅓이닝 2탈삼진 세이브를 올리며 KIA는 3연패를 끊어냈습니다.

이날 KIA의 승리 1등 공신은 2회 결승타를 때려낸 윤도현이었습니다.
김도영, 나성범, 김선빈 등 팀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타선의 짜임이 약해진 상황에서 뜨거운 타격감으로 팀을 구했습니다.
이 감독도 "윤도현은 타격에 재능이 있는 선수"라며 "1군 무대에 적응하면 우리 팀 내야진이 더 강해질 것"이라고 치켜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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