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대선 '서고동저' 뚜렷.."텃밭 투표율이 승패 영향"

작성 : 2025-06-04 01:24:20
▲제21대 대통령 선거 개표소의 모습

3일 치러진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텃밭 투표율은 엇갈렸습니다.

민주당 지지 기반인 호남권의 투표율은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국민의힘의 전통적 강세 지역인 영남권 투표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서고동저'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체 유권자 4,439만 1,871명 중 3,524만 416명이 대선 투표에 참여해 최종 투표율은 79.4%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투표율이 가장 높은 곳은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광주(83.9%)였습니다.

전남(83.6%)과 전북(82.5%)도 광주에 육박하는 투표율을 보였습니다.

영남 지역의 투표율은 호남권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대구 80.2%, 경북 78.9%, 부산 78.4%, 울산 80.1%, 경남 78.5% 등의 분포를 보였습니다.

2022년 20대 대선과 비교하면 전남(2.5%↑)·광주(2.4%↑)·전북(1.9%↑) 등 호남권의 투표율 상승 폭이 경북(0.8%↑), 대구(1.5%↑), 경남(2.1%↑) 등 영남권보다 컸습니다.

지난달 29∼30일 치러진 사전투표(34.74%)에서 호남권과 영남권의 투표율은 더욱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전남(56.50%), 전북(53.01%), 광주(52.12%) 지역에서는 전국 최상위권의 사전투표율을 나타냈습니다.

반면 대구의 사전투표율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25.63%였습니다.

울산(32.01%), 경남(31.71%), 경북(31.52%), 부산(30.37%)의 사전투표율도 30% 초반대에 머물렀습니다.

보수 진영 일각에서 제기된 사전투표 부정 의혹 등이 영남지역 유권자의 적극적인 사전투표 참여를 막은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다만 영남권에선 본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들이 상대적으로 많아 해당 지역의 전체 투표율을 끌어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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