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내와 두 아들 등 일가족 3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40대 A씨가 가족들에게 수면제를 먹여 살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3일 광주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피의자 A씨는 다액의 채무 등으로 힘들어 아내와 두 아들에게 수면제를 먹인 후 차량을 타고 바다로 돌진했고, 홀로 빠져나왔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습니다.
A씨는 뭍으로 올라온 뒤 별다른 구호 조치 없이 건설 현장 직장 동료 B씨의 차를 타고 광주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씨는 이후 사건 약 44시간 만인 전날 밤 9시 9분쯤 광주 서구 양동시장 인근 거리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숨진 아내와 두 아들의 1차 검시에서는 특별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국과수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피의자의 행적, 차량 감식, 관련자 진술 등으로 살인에 이르게 된 경위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또 피의자에게 광주까지 차편을 제공한 지인 B씨를 긴급 체포해 범인 도피 혐의에 대해 살펴보고 있습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일 새벽 1시 12분쯤 전남 진도군 임회면 진도항에서 승용차를 몰고 바다로 돌진해 아내와 고등학생인 두 아들을 숨지게 한 혐의로 A씨를 긴급 체포 했습니다.
또 전날 저녁 8시 7분쯤 목포해양경찰서의 협조를 받아 진도항으로부터 약 30미터 떨어진 해상에서 범행에 쓰인 차량과 시신 3구를 인양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전날 오후 2시 22분쯤 피의자의 고등학교 1학년 아들이 학교에 출석하지 않고 연락마저 닿지 않자, 안전을 염려한 학교 측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하면서 알려지게 됐습니다.
경찰은 아들의 소재 파악을 하던 중 일가족의 휴대전화가 마지막으로 진도항 인근으로 파악돼 CCTV 영상을 통해 이들이 탄 승용차가 바다에 빠지는 모습을 확보하면서 소재가 파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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