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바다 돌진 처자식 살해한 40대, 영장심사 '묵묵부답'

작성 : 2025-06-04 12:15:17

생활고를 핑계로 아내와 자식들을 살해한 40대 가장이 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습니다.

아내와 두 아들에게 수면제를 먹게 한 뒤 차량을 몰고 바다로 돌진해 살해한 혐의(살인·자살방조)를 받는 49살 A씨는 이날 오전 광주지법 101호 법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습니다.

A씨는 실질심사 전후 "왜 혼자 탈출했냐, 두 아들에게 미안하지 않느냐,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A씨는 앞서 호송차에 오를 때에도 "가족들을 왜 구하지 않았느냐"는 등의 질문에도 침묵했습니다.

A씨는 지난 1일 새벽 1시12분쯤 전남 진도군 진도항에서 동갑내기 아내와 고등학생 두 아들을 태운 승용차를 몰고 바다로 돌진해 살해한 혐의입니다.

A씨는 가족 여행 중 아내와 두 아들에게 수면제를 영양제라고 속여 먹게 한 뒤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건설 노동자인 A씨는 경찰에 "1억 6,000만 원 상당의 채무로 힘들었다. 조울증을 앓던 아내를 돌보느라 생계를 감당하기 어려웠고 생을 마감하려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막상 바다로 추락하고 물이 들어차니 무서웠다. 차량 창문으로 홀로 빠져나왔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A씨는 뭍으로 헤엄쳐 나온 뒤 야산에 숨어있다가 건설현장 동료에게 차편을 부탁했습니다.

A씨는 진도에서 광주로 도주했고, 광주 양동시장에서 범행 44시간 만에 긴급체포됐습니다.

A씨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오늘 중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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