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우리 지역의 산단 분양률은 거의 100%에 가까울 정도로 심각한 용지난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여수국가산단의 경우 고질적인 용지 부족 탓에 각 기업들이 새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공장 증설에 어려움을 겪어왔는데요.
견디다 못한 한 민간기업이 공장 용지를 확보하기 위해 직접 공유수면 매립에 나섰습니다.
이례적인 행보로,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2025년 4월 기준으로, 여수국가산단의 분양률은 99.8%, 사실상 포화상태입니다.
공단을 가로지르는 여천선을 폐선하고 그 부지를 활용하자는 주장이 제기될 정도입니다.
기업 유치는 물론 기존 기업의 공장 증설도 어렵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민간 기업이 직접 공유수면을 매립하며 공장부지 확보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차전지 생산 중견기업인 한 업체는 여수 낙포부두 인근 바다를 매립해 5만 평 부지를 확보하고 탱크 터미널과 공장 등을 짓기로 했습니다.
▶ 싱크 : 심재원 / 재원산업 대표
- "단지 한 기업의 사업을 넘어 여수 산단 전체의 지속 가능성과 산업 경쟁력 회복을 위한 의미 있는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바닷가 매립은 행정기관에서 주도하지만, 이번 사례의 경우 용지 부족을 느낀 민간 기업이 이례적으로 직접 나선 겁니다.
이번 산단용지 확장으로 매립지 건설 인력과 신규 고용 인력 등 4백 명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기대됩니다.
▶ 싱크 : 정기명 / 여수시장
- "우리 여수시에서도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열어가겠습니다."
전남 산단 108곳의 분양률이 평균 97.5%에 달하는 등 여수국가산단처럼 용지 부족을 겪는 곳이 적지 않습니다.
민간기업이 직접 바다를 메워 공장 용지를 확보하는 사례가 새로운 대안 중 하나로 받아들여지게 될지 주목됩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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